UFC 최두호의 고백…'압승'인데, 정찬성에게 미안했던 이유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2026. 5. 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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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39)의 다급한 주문(注文)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4)는 고개를 끄덕였다.

1라운드에 펀치를 많이 허용해 정신이 없어 보였지만, 그는 분명 세컨드(정찬성)의 주문을 경청하고 있었다.

2라운드에 나선 최두호는 정찬성의 코칭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그대로 이행해 승리를 쟁취했다.

최두호의 승리에 울컥한 정찬성은 최두호를 향해 "거기 왜 가만히 있어 그러니까"라며 1라운드 고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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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뒤흔든 '코좀 매직'…최두호 부활 이끌어
코좀 "챔피언의 코치가 되고 싶어!"
경기 후 정찬성(사진 왼쪽)과 최두호. UFC SNS 제공


"펀치가 3개만 나왔으면 좋겠어!"

'코리안 좀비' 정찬성(39)의 다급한 주문(注文)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4)는 고개를 끄덕였다. 1라운드에 펀치를 많이 허용해 정신이 없어 보였지만, 그는 분명 세컨드(정찬성)의 주문을 경청하고 있었다.

2라운드 시작 공이 울리자, 1라운드의 최두호는 없었다. 하나, 둘, 셋, 펀치 3개를 이어가며 상대의 연타를 끊었다. 상대의 공격 패턴은 중단됐다. 거짓말처럼 경기 흐름은 순식간에 뒤집혔다. '전사' 최두호는 뒤바뀐 흐름에 올라탔다. 잽, 체크훅, 카운터, 보디샷이 터졌다. 상대는 버티지 못했다. 옥타곤에 드러누웠다.

최두호의 보디샷. UFC 제공


최두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윌리캣' 다니엘 산토스(31)와의 페더급(65.8kg) 경기에서 2라운드 4분29초 만에 TKO 승리를 달성했다.

최두호의 승리 후 정찬성의 경기 전, 경기 중의 이른바 '쪽집게 코칭'이 화제다.

정찬성은 경기 전, 최두호에게 "산토스는 처음부터 돌려차기를 막 하고, 계속 멀리서 때리는 것을 할 거야"라고 예상하며 "네가 먼저 싸우려고 막 들어가게 되면 손해를 볼거야. 끌고 나와서 때려야 해. 산토스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쉬워질거야"라고 조언했다.

실제 리치가 상대적으로 짧은 산토스는 1라운드에서 돌려차기와 긴 펀치를 던지면서 거리를 좁혔다. 그러면서 최두호를 압박해 연타를 성공시켰다. 또 최두호는 쉽게 먼저 공격을 시도했다가 많은 펀치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는 정찬성의 경고를 잊은 듯 했다.

정찬성은 1라운드 종료 후 다시 주문했다. "연타 들어올 때 (네가) 가드로만 하고 있잖아. 네 펀치가 나와야 해. 가만히 있으면 안돼. 끊어줘야해. 반드시 끊어줘야해!"라고 외쳤다.

경기 전 코칭을 잊은 미안함 때문이었을까. 2라운드에 나선 최두호는 정찬성의 코칭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그대로 이행해 승리를 쟁취했다. 1년 5개월 만의 복귀전 승리였다. 10년 만에 'UFC 3연승'의 쾌거였다.

정찬성(사진 왼쪽)이 경기 전 최두호에게 조언하고 있다. UFC SNS 캡처


경기 종료 후에도 이들의 브로맨스는 이어졌다. 최두호의 승리에 울컥한 정찬성은 최두호를 향해 "거기 왜 가만히 있어 그러니까"라며 1라운드 고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두호는 고개를 숙이며 선배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나타냈다.

최두호는 "1라운드에서 지고 있다고 찬성이 형이 얘기한 것을 들었다"며 "(찬성이 형이) 너무 맞아 주지말고 같이 주먹내야 된다고 코칭을 했다. (이 말을 듣고) 정신을 차렸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찬성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챔피언의 코치가 되고 싶어. 좀 더 최선을 다할게"라며 최두호가 UFC 챔피언이 될 때까지 동행할 의사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2016년 최두호와 명경기를 펼쳐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2022년)된 'UFC 레전드' 컵 스완슨(42)은 SNS에 '경례 이모티콘'을 등록하며 최두호의 승리에 존중을 표했다. 패배한 산토스는 SNS에 "내일은 또 날이 밝을거야. 난 다시 돌아올거야"라며 재기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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