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책 많지만…경북연구원 “청년 유출 여전, 정착 중심 전환 필요” 제언

문정화 기자 2026. 5. 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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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정착·주거 지원 등 다양한 정책에도 경북의 청년 유출 흐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연구원은 단순 지원사업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출산 장려 중심 정책을 넘어 청년 정착 자체를 핵심 지표로 삼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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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구 첫 50만 붕괴…10년째 연 1만명 이상 순유출
경북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이슈 리포트 첫 페이지.

청년 창업·정착·주거 지원 등 다양한 정책에도 경북의 청년 유출 흐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연구원은 단순 지원사업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출산 장려 중심 정책을 넘어 청년 정착 자체를 핵심 지표로 삼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18일 경북연구원(GDI)이 발간한 이슈리포트 '경북 청년인구 50만 붕괴: 청년들은 왜 경북에 남지 않는가?'에 따르면 경북 청년인구는 2016년 68만여 명에서 지난해 50만여 명으로 약 27% 감소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는 48만7천 명 수준까지 줄어들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50만 명 선도 무너졌다.

전체 인구 대비 청년 비중 역시 2016년 25.5%에서 지난해 20% 수준으로 하락해 전국 평균(25.3%)을 밑돌았다. 최근 10년간 매년 1만 명 이상 청년 순유출이 이어진 점도 구조적 문제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최근 10년간 연간 1만 명 이상 청년 순유출이 이어지며 지난해 청년 순유출 규모도 1만1천여 명에 달해 지역 인구구조와 경제 기반 약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20~24세 연령층 유출이 가장 두드러졌다. 대학 진학과 취업 시기에 수도권 이동이 집중되면서 이후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청년 유출이 혼인과 출산 감소, 학령인구 축소, 지역 경제 기반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합계출산율이 최근 일부 반등(0.93명)했지만, 가임기 여성 청년층 유출이 계속되면서 출산율 회복만으로는 인구 감소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청년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교육·문화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이 꼽혔다. 경북 청년정책 사업 수는 총 127개로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실제 일자리 분야 사업은 56개로 집중된 반면, 주거 분야는 7개(5.5%)에 그쳐 실제 정착 여건을 고려한 정책 구성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또 대학과 청년공간 등 기반 시설도 일부(경산) 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청년 인구 유지와 정착을 인구정책 핵심 성과지표(KPI)로 설정하고, 단순 지원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취업·주거·문화·결혼·출산까지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정민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구정책의 핵심 성과지표를 청년 순이동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생애주기별 정착 경로를 구축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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