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50% '한타바이러스' 뜻밖의 '핫스팟' 발견···美 학계 "넥스트 팬데믹 후보"

김현우 기자 2026. 5. 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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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서부 넘어 버지니아 등 동부로 확산세
버지니아 공대 연구팀 잠재 숙주 6종 확인
높은 기온과 건조한 환경에 바이러스 생존

3줄 핵심 요약

①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연구팀은 치사율 50%에 이르는 한타바이러스가 미국 서부를 넘어 동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②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1993년 이래 미국 내 누적 감염 사례는 890건이며 전체 환자의 약 35%가 사망했다.
③ 핵심 원인은 기후 변화와 인간의 서식지 침범으로 인한 감염된 설치류 배설물 노출 증가로 나타났다.

Q&A

Q. 한타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A. 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쥐 등 설치류의 소변이나 대변 입자가 건조돼 공기 중으로 떠오를 때 사람이 이를 마시면서 감염된다.

Q. 한타바이러스 치사율은 얼마나 되나
A.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한타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약 35%가 사망했으며, 일부 변종은 치사율이 최대 50%에 이른다.

Q.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
A. 설치류 배설물과의 접촉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청소할 때 마른 빗자루질 대신 락스 등 소독제로 배설물을 흠뻑 적신 뒤 닦아내야 한다.
지난 7일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를 태우고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병원에 도착한 구급차 /EPA=연합뉴스

미국 내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보고되는 가운데 기존 감염 다발 지역이었던 서부를 넘어 버지니아 등 동부 지역이 새로운 집중 발생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보건 및 학계에 따르면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어류 및 야생동물 보존학과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에코스피어>를 통해 한타바이러스를 옮기는 설치류가 최대 15종에 달하며 버지니아 콜로라도 텍사스주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을 이끈 루이스 에스코바르 부교수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수집된 1만4000개 이상의 설치류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간 감염 사례가 극히 드물었던 동부 지역의 설치류를 포함해 총 6종의 새로운 설치류가 바이러스의 잠재적 숙주로 확인됐다. 에스코바르 부교수는 "뉴멕시코 등에서 인간 감염 사례가 주로 확인돼 왔으나 실제로 감염된 설치류의 개체 수만 놓고 보면 버지니아주가 집중 발생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사율 50% 육박···다음 대유행 후보군 지목

미국에서 발견되는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신놈브레 바이러스'다. 사슴쥐 등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 타액 대변 입자가 건조돼 공기 중으로 떠오를 때 사람이 이를 마셔 감염된다. 치명적인 폐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미국 내 변종은 사람 간 전염이 이뤄지지 않는다. 최근 승객 3명을 사망하게 한 유람선 <MV 혼디우스> 발병 사례는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안데스 변종'이었으나 이는 북미 대륙 내에서 스스로 생겨난 바이러스가 아니다.

한타바이러스가 보건당국의 요주의 대상이 된 이유는 높은 치사율 때문이다. 에스코바르 부교수는 "일부 변종의 치사율은 최대 50%에 이른다"며 "이런 치사율을 가진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다음 세계적 대유행의 유력한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나친 공포를 경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데이비드 피터 박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기온 상승에 따라 미국 내 자생 변종 한타바이러스 보고가 늘어날 수는 있으나 이런 일상적인 계절적 발병을 유람선에서 발생한 안데스 변종 사태와 똑같이 봐선 안 된다"며 대유행 조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건조한 서부 집중 발병···배설물 접촉 차단해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통계에 따르면 보건 당국이 바이러스 추적을 시작한 1993년 이래 미국 내 누적 감염 사례는 890건이다. 감염은 콜로라도(120건 이상) 뉴멕시코(120건 이상) 애리조나(92건) 캘리포니아(79건) 등 서부 건조 지대에 집중됐다. 반면 설치류 집중 발생 지역으로 지목된 버지니아주에서는 1993년과 2021년 단 두 건의 환자만 발생했다.

그럼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치명률이다. 미국 내 전체 감염 환자의 약 35%가 사망했다. 2025년 3월에는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의 아내 베시 아라카와가 뉴멕시코주에서 한타바이러스로 사망해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으며 한 달 뒤 캘리포니아주 맘모스 레이크스에서도 3명이 연이어 사망했다. 최근 일리노이주에서는 설치류 배설물이 있는 주택을 청소하던 거주자가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인간의 자연 서식지 침범이 감염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 국립 연구소의 모건 고리스 연구원은 "건조한 공기와 높은 기온은 설치류 배설물이 대기 중으로 더 쉽게 퍼지도록 돕는다"며 "바이러스는 환경 속에서 수 주간 살아남을 수 있으며 인간의 자연 서식지 침범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설치류는 더 많은 바이러스를 내뿜는다"고 분석했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설치류 및 그 배설물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겨울철 비어있던 헛간 외양간 캠핑장 등을 청소할 때 마른 빗자루질이나 진공청소기 사용을 피하고 락스 등 소독제를 뿌려 배설물을 적신 뒤 조심스럽게 닦아낼 것을 권고하고 있다.

☞ 한타바이러스: 쥐 등 설치류를 매개로 전파되며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고열과 출혈성 폐렴 등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여성경제신문 김현우 기자
hyunoo9372@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