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선풍기 상담소’ 가보니⋯"버리지 마세요! 수리하면 자원순환, 탄소중립 1석 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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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고장 난 선풍기를 무료로 수리해 주는 '선풍기 상담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새활용센터 '다시 봄'이 주관하고 프리데코와 탄소중립완산마을이 협력해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철 사용이 늘어나는 선풍기가 고장 후 쉽게 버려지는 문제를 알리고, 수리와 재사용의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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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선풍기 들고 온 시민에 수리 방법 등 교육 진행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고장 난 선풍기를 무료로 수리해 주는 ‘선풍기 상담소’가 열렸다.
지난 15일 오전 9시께 전주시 완산구 탄소중립완산마을에는 오래된 선풍기를 자전거에 싣고 오거나 품에 안고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장 입구에는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선풍기와 날개가 빠진 선풍기, 버튼이 눌리지 않는 선풍기 등 다양한 고장 제품들이 줄지어 놓였다.
이날 행사는 새활용센터 ‘다시 봄’이 주관하고 프리데코와 탄소중립완산마을이 협력해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철 사용이 늘어나는 선풍기가 고장 후 쉽게 버려지는 문제를 알리고, 수리와 재사용의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센터 관계자는 “작은 고장만 고쳐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다”며 “무조건 버리기보다 수리와 재사용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수리에 앞서 강사들은 선풍기 모터의 종류와 작동 원리, 자주 발생하는 고장 부위 등을 설명했다. 이후 시민들은 강사의 지도에 따라 직접 드라이버를 들고 선풍기를 분해하며 고장 원인을 확인했다.

이억만(65) 강사는 시민들이 가져온 선풍기를 하나씩 살펴보며 고장 부위와 원인을 진단했다.
이 강사는 “오래 사용한 선풍기는 모터 이상이 대표적인 고장 원인 중 하나”라며 “선풍기를 분해한 뒤 모터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시민들은 드라이버로 선풍기 나사를 직접 풀었다. 고장 난 모터를 제거하고 새 모터를 장착하자 멈춰 있던 선풍기 날개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선풍기를 가져온 한 참여자는 “20년 동안 사용한 선풍기인데 지난해 고장 난 뒤에도 애정이 있어 버리지 못했다”며 “현수막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져왔는데 다시 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김석태 강사의 지도 아래 버튼이 눌리지 않는 선풍기 수리가 진행됐다.
김 강사는 “버튼 고장은 내부 먼지와 오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평소 청소와 관리만 해도 고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리에 참여한 또 다른 시민은 “선풍기를 직접 분해해 본 것도, 내부를 청소해본 것도 처음”이라며 “앞으로는 고장 나면 바로 버리기보다 먼저 살펴보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새활용센터 ‘다시 봄’은 앞으로도 소형 가전의 재사용을 권장하는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여름철 이후 버려지는 선풍기와 손풍기,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 폐소형가전 문제를 줄이기 위한 시민 참여형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생활 속에서 쉽게 버려지는 물품을 수리해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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