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턱밑까지 온 하이닉스... 시총 82%까지 추격

박지영 기자 2026. 5. 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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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삼성전자 시총, SK하이닉스의 2.2배
양사 간 시가총액 차이 284조7358억원

국내 증시의 절대강자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덩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고부가가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한 결과다.

1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15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581조141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296조4060억원으로 나타났다. 양사 간 시가총액 차이는 284조7358억원에 불과하다.

그래픽=정서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336조2350억원)은 SK하이닉스 시가총액(148조8760억원)의 2.2배에 달했다. 그러나 반도체 랠리를 거치며 지난 15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82% 수준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전년 동기로 비교해보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376% 오르는 동안 SK하이닉스는 789% 상승했다. 올해 초로 비교해봐도, 삼성전자가 111% 오를 때 SK하이닉스는 169% 올랐다.

이에 비례해 시가총액도 SK하이닉스가 더 급격하게 올랐다. 작년만 해도 149조원대였던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4일 처음으로 1000조원대를 기록했다. 이후로도 7거래일 만에 시가총액이 400조원 늘어났다.

여기에 삼성전자 우선주와 SK스퀘어도 서로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지난 15일 기준 시가총액 3위 자리는 SK스퀘어가 차지했다.

올해 초만 해도 삼성전자우가 시가총액 3위를 굳건하게 유지 중이었지만 국내 증시가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하며 SK스퀘어와 현대차 등 다른 대형주들의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지분을 20% 넘게 들고 있는 SK스퀘어의 경우, ‘SK하이닉스 대체 투자’로 각광받으면서 최근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주식)’ 자리에까지 오른 상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22%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삼성전자 시가총액 대비해서도 85%까지 상승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2000년도 테크 버블의 종료는 이익 규모와 상관 없이 주가 과열로 시가총액 1위 기업만 바뀐 상황에서 나타났다”면서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한 지금의 강세장 종료의 또 다른 시그널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추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헌 iM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시가총액이 역전되기 위해서는 SK하이닉스만 오르고 삼성전자는 주가가 빠지는 현상이 발생해야 하는데 둘 다 동일한 반도체 업황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순이익 규모 추정치도 SK하이닉스보다는 큰 것으로 예측된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규모로 280조원, 349조원을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각각 208조원, 272조원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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