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8천 돌파 후 폭락…주식, 팔아야 할까 더 사야 할까 - 곽상준 대표 (매트릭스 투자자문)

KBS 2026. 5. 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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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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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채권 대쇼크, 미국발 아냐… 英 노동당 내홍이 원인
- 이란 전쟁, 6월 이후까지 간다면 아무리 트럼프라도 금리 내리기 어려울 것
- AI 군비 경쟁의 명암… 엔트로픽은 석 달에 매출 2배, Open AI는 '주춤'
- 한국은행 올해 금리 인상 전망… 금리 인하 주장하던 금통위원도 돌아서
- 외국인 수십조 매도, 7개월 만에 한국물 비중 2배 불어난 탓
- 빚투는 '산소통 없는 잠수'… 투기, 겜블 아닌 투자를 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 시간 : 5월 18일(월) 09:05-10:53 KBS 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대표 (매트릭스 투자자문)


https://youtu.be/BsZmi6io30M

◇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오늘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한 번 더 열리죠.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노동권만큼 기업의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좀 파업 가능성이 낮아지지 않나, 이런 기대를 시장이 하는 걸로 풀이되고요. 또 이번 주에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있고요. 역시나 챙겨봐야 할 변수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개미스쿨 시간에 이분의 도움 말씀을 한번 구해 보죠. 매트릭스 투자자문의 곽상준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곽상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대호> 사실 빠르게 올라도 정신이 없고 조정을 받을 때도 정신이 없고, 지난주 금요일에 6% 이상 급락했었잖아요. 오늘도 개장 초에 5% 가까이 떨어졌고.

◆ 곽상준> 그래서 지난주에 6% 빠졌기 때문에 오늘 아침은 좀 과하게 빠진 거라고 보면 되겠고. 왜냐면 미국 시장의 반도체 지수가 4% 빠졌으니까 지난 주말에 일부 우리는 녹였다고 볼 수 있는데 추가로 5% 빠진 건 좀 과하게 빠졌습니다. 그런데 미국도 지금 7주 연속 올랐다가 처음으로 조정받은 거예요.

◇ 이대호> 거의 조정 없이 갔었죠.

◆ 곽상준> 예. 그래서 미국도 얼마든지 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국면은 들어와 있는데, 너무나 잘 아시겠습니다만 그러면 미국 시장이 그동안에 좋았던 흐름에서 왜 꺾이냐. 금리가 너무 올라서 그래요. 이 금리가 일단 첫 번째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미국발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만약 미국발이면 제가 보면 스콧 베센트든 트럼프든, 타코의 대주자 우리 트럼프께서 어떤 식으로든지 금리를 낮추고자 하는 언급을 할 겁니다. 근데 지난 주말에 그렇게 채권시장에 쇼크가 왔거든요. 대쇼크가 왔어요, 전 세계 채권시장에서.

◇ 이대호> 영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 곽상준> 예, 한국도 그렇고요. 그런데 도대체 왜 그랬느냐. 미중 정상회담을 하면서 채권 금리를 올리는 가장 강력한 요인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건 결국 이란전을 어떤 식으로든 끝내려는 시그널을 보여 주지 않을까, 중국과 어떤 협상을 통해서든지. 근데 되게 원론적인 얘기만 했고요. 끝나고 나서 굉장히 호전적인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이 했어요.

◇ 이대호> 오히려.

◆ 곽상준> 예. 그래서 ‘이란전 안 끝나는구나.’ 하면서 유가가 다시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안 그래도 불안불안하던 채권시장이 마지막에 살짝 건드려지면서 쿵 하고 영향을 받았다고 보시면 되는데, 불안불안했던 핵심은 뭐냐면 영국에서부터 기원하고 있는데요. 영국이 최근 지방선거를 했는데 현재 집권당인 노동당이 아주 참패를 합니다. 그런데 지방선거에 참패했습니다만 내각제라서 당수가 보통 대표를 하는 거잖아요. 총리를 하는 건데, 그런데 이게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라 지방선거라 다수당 지위가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 이대호> 그건 아니고.

◆ 곽상준> 예. 근데 어마무시한 의석을 잃었어요, 지방선거에서. 그러니까 노동당 내부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당장 내려오라.’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지금 스타머 총리라든가 레이첼 재무장관은 영국의 신용도를 지키기 위해서 채권시장이 안정적으로 가야 한다는 데 대한 시그널을 여러 번 줬고 거기에 따른 언급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세계적인 채권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스타머 총리나 레이첼 재무장관이 있을 때는 그래도 영국은 성장률도 좋지 못하고 인플레도 심하지만 채권의 가치는 지켜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떠오르고 있는 주자가 굉장히 노동당 내에서 현재 대표하고는 입장이 좀 다른 대표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는 원래 시장을 하고 있었는데요. 동네에 있었던 국회의원이 그냥 자기가 국회의원을 그만둬 버렸어요. 왜냐면 그 시장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서 당수로 올리기 위해서, 당대표로 올리기 위해서 한 국회의원이 그냥 자리를 박차버리고 나가버렸습니다.

◇ 이대호> 자기 자리를 내주다시피요.

◆ 곽상준> 그렇죠. 그래서 보궐선거가 시작되고요. 보궐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에는 당내 지지기반이 있기 때문에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죠. 그런데 이분은 뭐라고 얘기했냐면, 예전에도 한번 그런 언급을 했던 기록들이 있는데, ‘우리가 더 이상 채권시장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채권의 안정을 위해서 이렇게 긴축적인 경제 상황을 계속 지속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채권시장이 깜짝 놀란 거죠. 그분이 부각되자 ‘그러면 영국 채권은 어떻게 되는 거야?’하고 매도를 했고, 이것들이 선진국 주요 장기물 채권의 폭락으로 일파만파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금리는 과거하고 조금 다른 게 미국에서 나온 금리 상승, 즉 채권 가격 하락이라면 미국이 해결할 수 있어요. 근데 지금은 전 세계 선진국이 다 한꺼번에 터지는 문제예요. 그래서 미국도 쉽사리 구두 개입 정도로 채권 금리를 안정시키는 건 단기에 그칠 것이고 구조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다, 최대한 빨리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 만약 6월 정도까지 전쟁이 안 끝난다면 올해 금리가 오를 수도 있어요, 잘못하면.

◇ 이대호> 미국의 금리까지, 기준금리까지.

◆ 곽상준> 예, 기준금리까지도 오를 수 있어요. 그러면 지금의 랠리와 사상 최고치는 ‘그래도 올 한해 한 번 정도 금리를 내리지 않겠어?’라는 기대감.

◇ 이대호> 있었는데.

◆ 곽상준> 예. 그리고 트럼프에 대한 믿음, 그리고 케빈 워시에 대한 믿음. 이런 것들이 작동됐는데, 만약 전쟁이 안 끝나고 유가가 고공 행진하는 것들이 6월 이후까지도 연장된다면 아무리 케빈 워시라도, 아무리 트럼프라도 금리를 내리기는 매우 어려워질 겁니다.

◇ 이대호> 그렇죠. 금리를 내리려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이 돼야 되는데, 시장 금리가 계속해서 고공행진이라면 어쩔 수 없다는 거죠.

◆ 곽상준> 예. 이번 문제가 뭐냐면 유가가 건드려진 건데, 유가는 모든 것들의 원재료입니다. 그래서 원유 가격이 지금처럼 계속 큰 폭으로 오른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지금은 소위 말하는 근원 인플레이션, 근원 생산자 물가는 아직 덜 건드리고 있어요. 특별히 근원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코아라고 부르는. 그리고 PCE 지수, 이거는 연준에서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데 근원은 아직까지 조금밖에 안 움직였어요. 그런데 소위 말하는 전체 지수를 다 포함시키는, 음식료와 변동성이 큰 에너지까지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지금 전년 대비 3.8%씩 이렇게 오르고 있거든요. 이걸 연 환산해 보면, 그다음 전월 대비로도 굉장히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요. 연 환산하니까 이게 과거 22년도에 금리를 올릴 때가 생각나게 지금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금리를 내리겠다고 작정을 하고 말한다고 해도 채권시장이 믿을 턱이 없고, 실제로 그렇게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그래서 만약 이렇게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면 여러분이 꼭 기억하셔야 할 게, 지금 잘 모르는 금리 얘기를 해서 재미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쉽게 얘기하면 이렇게 금리, 채권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예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1년짜리, 3년짜리 정기예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거기서 금리를 5% 준다고 하면 과연 투자자산의 매력이 어떻게 되겠는가.

◇ 이대호> 상대적으로 떨어지죠.

◆ 곽상준> 예. 왜냐면 이건 거의 원금 보장 상품들이잖아요, 예금 같은 경우는. 미국 국채도 사실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원금 보장 상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런 상품들의 금리가 5% 이상이면 아무래도 주식시장으로 가는 발걸음이 예전만큼 그렇게 강하지 않을 수 있고요.

◇ 이대호> 그렇죠. 10년물이 지금 4.6% 넘었고 30년물이 5.1% 넘고 하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는 거니까요.

◆ 곽상준> 그렇죠. 그래서 그 부분은 주식시장에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별히 어디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 사실 ‘AI 기업이 금리가 오른다고 무슨 상관이겠어요? 빅테크 기업들이 금리가 오른다고 무슨 상관이겠어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딱 한 군데 건드리는 게 있죠. 사모 신용을 건드리게 되는데, 왜 사모 신용 얘기를 꺼내냐면 현재 AI들이 정말 장렬한 군사, 군비 경쟁을 하고 있거든요.

◇ 이대호>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를 위해서.

◆ 곽상준> 예. 자기 매출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은 비용을 쓰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사용료가 올라가도 계속해서 쓰고 있고, 사실상 데이터센터의 사용료를 올리는 건 AI 기업들이고요. 근데 이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거든요. 매년 200~300억 달러 가까운 적자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유지하고 있어요. 그렇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뭐냐면 이 기업들이 조만간 높은 가격에 상장을 해서 자금을 조달하면 그렇게 쓴 비용을 다 커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거든요. 근데 상장을 하려면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매출이 계속 증가해야 합니다.

◇ 이대호> 성장. 성장을 보여 줘야죠.

◆ 곽상준> 예. 그런데 한 기업은 괜찮아요. 엔트로픽은 지금 연초에 90억 달러 매출에서 지금 300억 달러 매출이에요.

◇ 이대호> 빠르게 늘고 있죠, 특히 기업 쪽으로.

◆ 곽상준> 어마무시한 속도입니다. 이거는 정말 역사적으로 이렇게 빠르게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석 달에 2배씩 올라가고 있어요, 매출이. 그래서 이 회사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그런데 이제 단 하나, Open AI가 개인들 상대로 지금 주로 장사를 하는데 여기는 오히려 연 환산 250억 달러에서 약간 주춤하고 있어요. 그래서 엔트로픽만 봐서는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Open AI를 봐서는 ‘이거 어떻게 되지?’ 하는 고민이 조금 생깁니다. 그건 앞으로도 Open AI 관련된 뉴스를 투자자분들, 특별히 반도체 투자자분들은 다른 뉴스보다 Open AI 관련된 뉴스를 귀담아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대호> 그러게요. 사실 AI 기업들이 돈을 잘 벌고 지속가능하게 투자해 주는 모습을 보여 줘야 반도체 수요를 비롯해서 우리 기업들에도 수혜가 이어질 텐데. 그런데 돈을 잘 버는 기업, 엔트로피 같은 데들이 나타나고는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그들이 뭔가 자본을 추가로 조달해서 투자하기까지 더 걸림돌이 높아지는 거니까요. 문턱이 높아져서.

◆ 곽상준> 맞습니다. 사모 대출금리가 정확하게 공표된 건 아니에요. 왜냐면 사모 금리라는 건 시중에 자기네 알음알음하는 거라서 알려지지 않습니다.

◇ 이대호> 알려지지 않죠. 사모 펀드한테 돈을 빌리는 거니까요.

◆ 곽상준> 예. 그런데 xAI라고 일론 머스크가 꾸리고 있는 AI 기업의 최근 금리가 얼마였느냐. 보도된 바에 의하면 12%예요.

◇ 이대호> 그러게요. 거의 일반인들이 카드사에서 대출을 받는 금리처럼.

◆ 곽상준> 예. 왜 xAI가 Space X하고 합병됐는지를 보면 바로 답이 나옵니다. Space X, 아마 지금 12% 금리는 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렇게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 써야 하는 거죠. 그래서 그런 금리는 장기로 이어지면 버텨낼 재간이 없어요.

◇ 이대호> 오래 못 가죠.

◆ 곽상준> 예. 왜냐면 이익을 내는 것도 아니고 투자를 해야 하는데, 12%면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한 6년에 2배씩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6년에 빌린 원금 하나를 더 줘야 된다는 얘기거든요, 금융비용으로. 그래서 이거는 감당하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고, 그래서 지금 빨리 IPO를 하려고 하는 것이고, 그리고 또 하나 전체적인 큰 그림에서 보실 때 조금 유의하실 부분이 뭐냐면 Space X가 조만간 상장하지 않습니까? 오늘도 지금 한국의 Space X 관련 기업들이 주가가 좋아요.

◇ 이대호> 6월 12일에 상장한다고 날짜도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 곽상준> 예. 그래서 지금 이렇게 시장이 많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기업은 굉장히 큰 폭의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거대기업이기 때문에 이 거대기업이 상장하면 쉽게 얘기하면 주식시장에서 돈을 흡입해 가는, 진공청소기처럼 흡입해 가는 역할을 하게 될 거거든요. 문제는 뭐냐면 이 회사뿐만 아니라 지금 상장해야 될 회사들이 줄을 서 있어요. AI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서 다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엔트로픽은 매출이 3개월에 2배씩 증가하고 있으니까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자금 조달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고요. 그래서 앞서 Open AI에 관심을 가지라고 했던 것은 과연 IPO 시장에 큰 대어들이 들어가서 시장의 자금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가면 혹시나 당장 상장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과연 어떻게 될 건가. 이 고민은 잠깐 하셔야 됩니다. 아직까지 대세는 아니고요.

◇ 이대호> 특히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 곽상준> 그렇죠. 그래서 오늘 이렇게 말씀드리는 건 굉장히 그동안에 좋은 뉴스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리고 한국의 대표 기업인 반도체 기업들은 여전히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소식들이 많고 그러다 보니까 주변에서 보니까 조금 문제가 생긴 게 대출을 많이 써요.

◇ 이대호> 대출이요?

◆ 곽상준> 예, 대출, 마통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 이대호> 빚투.

◆ 곽상준> 예. 그리고 이미 증권사 레버리지는 풀로 찼습니다.

◇ 이대호> 가끔 증권사들에서, 저는 신용을 안 씁니다만 문자메시지가 옵니다. ‘신용이 이제 중단됐다.’ 그러니까 자기 자본 대비 2배까지만 대출해 줄 수 있잖아요, 신용 융자로. 그게 다 나갔다는 거죠?

◆ 곽상준> 예,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사이즈에 비해서 증권사가 공여하는 신용의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아요. 그런데 그걸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 증권사 신용이 막히다 보니까 다른 것들이, 지금 다른 쪽에서. 아까 잠깐 말씀드렸듯이 마이너스 통장의 잔고가 는다거나 이런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고, 그다음에 자금 이동은 상당히 많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험 해약이 30조 정도, 그리고 요구불예금 규모가 준 건 조금 됐어요. 왜냐면 기본적으로는 요구불예금이 무조건 늘어야 합니다. 왜냐면 경제 GDP가 성장한 만큼 통화량도 같이 늘어나는 개념이기 때문에 줄긴 어려워요. 그런데 성장 속도가 지금 팍 줄었고 반면에 예탁금 규모는 70조 대였다가 지금 130조 대로 늘어나고 있어서 이쪽으로 자금 이동, 소위 말하는 머니 무브는 지금 가파르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사이에 빚투가 좀 늘고 있습니다.

◇ 이대호>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고.

◆ 곽상준> 그렇죠. 그래서 빚투 같은 경우는 이렇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잠수를 하는데 그냥 산소통 없이 잠수하는 거하고 똑같아요, 빚투는.

◇ 이대호> 언젠가는 올라와야 돼요. 오래 못 버텨요.

◆ 곽상준> 예, 오래 못 버텨요. 근데 빚투를 하셨는데 지난 주말과 오늘과 같은 하락을 맞으면 회복하는 데도 약간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 사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 이대호> 내 의지와 다르게.

◆ 곽상준> 예. 그래서 투자를 잘했던 사람들도 언제 다치냐면 빚투 하다 다쳐요.

◇ 이대호> 아니, 근데 코스피가 잠깐이지만 8,000까지 올라가는 사이에도 사실 상승 종목 수가 적었잖아요. 일부 주도주만 올라갔고 하락 종목 수가 오히려 더 많았어서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데도 또 빚투를 쓰시는 분들은 반대매매 청산 규모가 되게 많았다 하더라고요.

◆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제발 꼭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제가 요즘 계속 이 얘기만 하고 다니는데 ‘다 좋다. 다 알겠는데 레버리지 쓰지 말고 빚투 하지 마시라.’ 왜냐면 선수들도 이걸 잘못 쓰다가 다친 선수들은 대부분 빚투한 사람들이에요.

◇ 이대호> 그렇죠. 사실 레버리지 효과는 상승장에서 쓰는 게 아니라 하더라고요. 오히려 시장이 더 안 좋고 더 이상 떨어질 데가 없을 때 싸게 많이 사기 위해서 쓰는 거지. 물론 이제 그것도 정말로 전문 투자자들의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 곽상준> 해녀들만 써야 돼요. 숨이 기신 분들 있잖아요? 경험이 많으신 분들, 한 번 내려가면 전복도 잡고 문어도 잡고 몇 마리 잡아가지고 올라오시는 분들 있잖아요. 한 번 들어가면 한 5분씩 물속에 계신 분들. 이런 분들이 쓰셔야지, 들어갔다 1분 겨우 견딜까 말까 하신 분들이 빚투를 쓰시면 숨 막혀요, 정말. 잠깐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 정말 숨 막힙니다.

◇ 이대호> 그렇죠. 그러니까 증시가 참 쉽게 올라서 주변에서 ‘요즘 투자하면서 돈 벌기 쉽다’라고 뛰어드신 분들이 사실 요 며칠 사이에 크게 데이신 분들이 많아서. 1880님이 ‘남편이 환갑 맞으면서 며칠 전 평생 처음으로 거액 주식 투자를 했다고 벅차 했는데 계속 급락 중이네요. 뭐라 위로, 응원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환갑을 맞으셨는데 처음으로 주식 투자를 하셨는데 거액으로 시작을 했다? 진짜 안 좋은 것만.

◆ 곽상준> 그런데 대체적으로 요즘 일반인들은 대형주를 사니까 그나마 좀 다행이고 대표주들을 사니까 다행인데, 제가 지난 주말에 동창회 한 번 나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 이대호> 왜요?

◆ 곽상준> 제가 그렇게 인기 많은 동창인지는 제가 처음 알았습니다. 계속 옆에 와서 ‘나 이거 갖고 있는데 나 이거 어떻게 해야 돼?’ 이런 질문을 정말 돌아가면서 줄을 서서 자기 핸드폰을 가지고 와서 ‘나 이거 보유하고 있어. 너한테만 보여 주는 거야. 남편한테도 안 보여 줬어.’ 이러면서. 그런데 갑자기 그 장면을 보면서 피터 린치의 칵테일 파티.

◇ 이대호> 칵테일 파티 이론이 있죠.

◆ 곽상준> 예. 근데 아직 칵테일 파티의 뭐랄까? 파장 직전은 아닌 것 같아요. 왜냐면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상담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좋아?’ 상담이었고, 피터 린치가 얘기했던 칵테일 파티의 마지막 종착역은 어떻게 되느냐면, 피터 린치가 아주 유명한 펀드 매니저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장이 나쁠 때는 자기가 펀드 매니저라고 하면 주변에 아무도 없어요. 근데 장이 좋을 때는 막 이렇게 떠들죠. 그런데 진짜 장이 과열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일반인들이 와서 피터 린치한테 어떤 주식을 사보라고 권유합니다.

◇ 이대호> 오히려 거꾸로? 물어보는 게 아니라?

◆ 곽상준> 예, 권유합니다. 이게 보통 종장에 나타나는 현상들인데, 일단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저한테 ‘너는 왜 그거밖에 못 해? 이렇게 해 봐. 저렇게 해 봐.’ 이런 정도는 아니니까 그 정도는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보는 광경들이라서 지금 시장은 약간 뜨거운 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고. 그래서 제가 궁금해서 집에서 한번 곰곰이 찾아봤어요. 이미 제 경험상 닷컴 버블은 넘었어요, 지금 한국 주식이. 왜냐면 지금 바닥에서 3배가 넘게 올랐거든요. 24년도 말에 비해서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 장이 3배 이상 올랐습니다. 3배 이상 오르고 이런 적은, 닷컴 버블 때도 금세 올랐습니다만 이 정도는 아니었고, 그다음 그때보다는 또 상황이 좋습니다. 왜냐면 기업들의 이익이 상당히 좋아서 일부 과열된 업종도 있습니다만 주요 업종과 전체 업종의 평균은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아직도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보이는데, 그래서 한번 찾아봤더니 현재 이런 정도의 상승을 한 것은 닷컴 버블 때 잠깐 하고 그다음에 3저 호황 때, 80년대. 약 86년도부터 89년까지 이어지는 장장 4개년에 걸쳐서 지수가 7배 올라요. 150포인트 대 정도부터 1,000포인트까지. 그때 이후 지금 가장 강력한 상승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한 해에, 지금 작년에도 80% 올랐고 이번에 떨어지기 직전에 또 한 80% 정도 올랐으니까 아주 역사적인 상승이고 그때 이후로 처음인데, 그걸 보면서 ‘한국분들이 한번 딱 바람이 불면 정말 세계 어떤 민족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쫙 몰입하는 성향이 있구나.’ 이런 걸 느꼈고, 지금 그런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만약 삼저호황 정도 수준이라면 사실 시장이 한 2년 더 갈 수도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지수도 지금보다 한 2배 정도 더 갈 수 있다는 개념이 나오는데, 한번 그러면 3저 호황 때는 어떻게 그렇게 갔느냐고 역사를 더듬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3저 호황 때는 어떤 일이 벌어졌냐면 일본이 너무너무 강고해졌습니다. 너무너무 강해져서 미국이 일본을 제어하기 위해서 플라자 합의라는 걸 하죠. 그래서 대략 240~250원 정도, 달러당 240~250원 하던 애를 평가절상을 시킵니다. 그러면서 한 1년에 걸쳐서 그게 한 120엔까지로 강력하게 절상됩니다. 2배 가치가 되는 거죠, 통화 가치가. 그러면서 일본 제품이 굉장히 어려워졌죠. 그 틈을 타서 만년 적자국이었던 한국이 흑자 전환을 합니다. 거기에다가 유가도 아주 저유가였어요. 그래서 마진도 커졌고, 그러면서 단군 이래 사상 최대 호황이라고 불렀던 때가 그때입니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그때 또 저금리였어요. 저금리였는데 비교해 보면 단군 이래 최대 이익은 그때하고 조금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지금 반도체 기업들이 얻는 이익은 아마 후무는 모르겠지만 전무한 건 명백하거든요. 이런 정도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은 그거는 명백하고요. 그런데 저금리 상황이 달라졌고 저유가 상황이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근데 저유가 상황이 더 이상 유지가 안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 이대호> 이란 전쟁 이후에.

◆ 곽상준> 예. 그렇다면 저유가가 아니기 때문에 저금리도 아닌 상황들이 올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걸 감안해서 3저 호황 때하고 비교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이대호> 그런데 다만 굳이 공통점을 찾자면 실적들은 좋아지고 있고 실적이 또 어마무시하게 나오니까 실적 장세 속에서는 코스피가 8,000을 찍었어도 밸류에이션이 비싼 건 아니니. 근데 다만 대외적으로 금리가 올라간다는 변수들 때문에 굉장히 좀 복잡해지는 거죠. 이거 하나 짚어야 하는데, 아까 금리를 잠깐 이야기해 주셨으니까. 환율이 1,503원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 곽상준> 예. 지금 원래 말씀 안 드렸던 한국 금리도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어요. 3% 중반 하던 게 지금 10년물 국채금리가 4.1이 넘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른 속도예요. 잠깐 옆길로 새서 말씀드리면 한국은행 이번에 금리 올립니다.

◇ 이대호> 올릴 거라고 예상하세요?

◆ 곽상준> 예, 올립니다. 이번 당장이 아니더라도 올해 올립니다.

◇ 이대호> 올해 안에는.

◆ 곽상준> 한 번은 무조건 올리고요. 많이 올리면 두 번 올립니다. 그래서 그거 기억하셔야 되겠고요. 레버리지 쓰시는 분들은 금리도 오를 거라고 감안하시고 레버리지를 쓰셔야 돼요.

◇ 이대호> 물론 이건 곽상준 대표님의 예상.

◆ 곽상준> 예, 제 예상입니다. 맞습니다. 제 예상인데, 최근 한국은행에서 계속 금리 인하를 주장하시던 금융통화위원께서 돌아섰어요. 이거는 굉장히 강력한 시그널이라서 제가 보기에 한 번은 무조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제가 ‘무조건’이라는 단어는 잘 안 쓰거든요. 굉장히 세게 얘기를 드린 거예요. 금리 오른다, 한국.

◇ 이대호> 근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를 하셔라’라는 의미로요.

◆ 곽상준> 맞습니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러면 보통 금리가 올라가면 환율은 강세로 가야 돼요. 지금 환율이 떨어져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도대체 왜 이러냐. 외국인들이 지금 한국 주식을 수십 조 팔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예를 들자면 이게 천천히 올라왔으면 이렇게 많이 안 팔았을 거라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지금 4,000 찍은 지가 몇 개월이 안 됐습니다.

◇ 이대호> 그렇죠. 5,000, 6,000, 7,000, 8,000 굉장히 빠르게 갔으니까요.

◆ 곽상준> 그러니까 한 7개월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그 정도 만에 지금 지수가 2배가 올랐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되냐면 외국인들의 자산 배분을, 우리 국민연금도 보시면 자산 배분을 하잖아요.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내 채권, 대체 자산, 채권. 뭐 이런 식으로 다 나누지 않습니까? 기관투자자들은 자산 배분을 조금씩 다 하거든요. 그런데 7~8개월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냐면 한국물 자산이 5%를 투자하고 있었던 게 10%가 된 겁니다. 작년으로 치면 5%가 거의 15%가 된 거예요.

◇ 이대호> 그러니까 그 비중이.

◆ 곽상준> 예, 비중이 거의 그렇게 된 거니까 어떤 경우는 미국에 육박하는 정도 수준으로 비중이 늘어난 게 아니냐고 생각할 정도로 비중이 늘어난 겁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비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왔을 거라고 봅니다. 이게 한 3~4년에 걸쳐서 차근차근 올라갔으면 ‘여기 시장이 좋은 것 같으니까 조금씩 비율을 늘리자.’ 이렇게 됐을 것 같은데, 단기적으로 올라오니까 비중 밸런스를 맞춰야 된다고 봐요.

◇ 이대호> 펀드 내에서 원칙적으로, 기계적으로.

◆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갑자기 한국물은 5% 이렇게 투자하고 있었던 게 막 10% 넘어가니까 ‘그러면 좀 늘리더라도 줄여야지.’ 하면 규모가 얼마나 되느냐. 기존에 한국 주식 투자를 했던 외국인들이 24년 기준으로 많이 줄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한 30% 이상은 되거든요. 그러면 30%면 지금으로 따지면 6,500조의 30%예요. 그러면 그전에는 2,500조의 30%. 그러면 쉽게 얘기하면 600조 대 되던 게 지금 1,200조가 된 겁니다, 1,300조. 그러면 당연히 100조, 200조는 팔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좋아 보여도. 그러니까 외국인 물량은 지금 수십조를 팔았으나 지금 상황에서 끝난다고 장담을 못하겠다.

◇ 이대호> 그런데 기존에는 그걸 개인투자자들이 다 받아내면서 7,000~8,000까지 갔던 건데 앞으로 그러면, 앞에서도 머니 무브를 이야기해 주셨습니다만 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동원 능력이라든지 머니 무브가 어떻게 될지, 이런 것도 봐야겠네요.

◆ 곽상준>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생각보다 한국에 돈 많습니다. 개인들의 자산 규모가 보통이 아닙니다, 지금. 그리고 20년간 한국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있으면서 버려진 시장이었어요. 그래서 아무도 투자를 안 해서 그 정도였던 거고, 전 국민이 이제 주식 투자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돈이 이동하기 시작하니까 이 규모가 어마무시한 겁니다. 그래서 사실 제가 보기에는 외국인들이 100조 내외 정도 판다고 해도 다 받아낼 것 같아요. 이미 그리고 상당 부분 받아냈고.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가 경색됐을 때가 문제인 거죠. 그런데 조금 안타까운 게 사실 오늘 앞서 모두에서 말씀드렸지만 미국 시장은 전일 반도체 지수가 4% 빠졌으니까 지난 주말에 6% 빠진 한국 시장에 이미 다 반영은 끝난 거거든요, 사실상. 그런데 지금 불안한 거예요. 불안하니까 장중에 5% 이상 또 빠진 거거든요. 그래서 이 말인 즉슨 한국 투자자들의 자금 가중치, 소위 말하는 캐퍼시티는 외국인의 매도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한국인들의 심리가 흔들리면 오늘처럼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건 열어놓고 시장을 보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대호> 지금은 주식시장이 낙폭을 거의 많이 좁혀가서 0.4%까지 낙폭을 좁혔습니다. 한때 5% 가까이 밀리던 코스피가 7,463까지 올라가고 있고, 3261님이 조금 전에 글을 올려주셨는데 ‘저도 신랑 때문에 속상해요. 몰래 연금 가지고 투자했다가 종목이 다 하락이라... 서로 소리 없이 각자 한숨만 쉽니다.’ 근데 지금 저도 참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데, 가끔 보면 요즘 뉴스 기사를 보면 어떤 연예인이 한 달 만에 얼마 벌었다더라. 주식으로 어디서 수익을 인증하는 게 지금 유행처럼 되고 있고 캡처해서 자기 수익률을 돌려보고 또 한켠에서는 이틀 정도 급락하니까 아우성 소리가 막 나오고. 저도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그렇죠?

◆ 곽상준> 길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지금 현재 상황은 평생 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고양이 목에 방울을 아무도 못 달아요. 지금 이 말씀은 무슨 말이냐면 사실 노동가치가 현격하게 떨어져 있어요. 이 말인 즉슨 노동을 해서 돈을 벌어서 자산을 형성한다? 이제 완전히 먼 나라 얘기가 됐습니다.

◇ 이대호> 그러니까 노동은 꼭 필요합니다만 자산 형성 측면만 놓고 보면.

◆ 곽상준> 왜냐면 한국 같은 경우도 세금을 너무 많이 떼요. 그래서 이게 지금 한 25년 전 세제잖아요. 연봉 1억자가 거의 없을 때 만들어진 세제인데, 그 사이에 인플레이션이 어마무시해졌기 때문에,

◇ 이대호> 그렇죠. 자연스럽게 근로소득세가 증세된 셈이죠.

◆ 곽상준> 예. 그래서 월급도 인플레이션이 됐는데 세제는 옛날 세제란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하이닉스에 계신 분들 제가 빛 좋은 개살구라고 확신을 하는데, 많이 받았다고 부러워 하겠지만, 주변에서 ‘너가 밥 사라.’ 이러겠지만 밥을 사면서 휘청휘청할 겁니다. 왜냐면 세금을 한 반쯤 낼 거거든요, 보험료까지 합산한다면. 그러니까 이미 작년과 재작년에 한국에 놀라운 세제 변경이 있었는데, 법인세보다 개인소득세가 더 많아요. 놀라운 일이죠.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개인들이 세금을 많이 냅니다. 그래서 월급쟁이로는 무슨 변호사가 되든 의사가 되든 변리사가 되든 생각보다 자산 모으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데 그 사이에 총 통화량은 늘어났기 때문에 자산 가격은 계속해서 양등하고 있습니다. 대표가 부동산이 되겠고요. 그다음에 이제는 주식도 거기에 합류하게 된 거죠. 그래서 선량하신 분들이 열심히 일하면 된다는 노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런 이야기가 옛날얘기가 돼 버렸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자산관리를 해야 되는 거고 자산투자를 해야 되는데, 몰렸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투자를 해야 되느냐면, 일확천금을 벌려고 하시면 제가 감히 말씀드리면 일확천금을 벌었다고 해도 그 맛 때문에 나중에 가서 또 일확천금이 거꾸로 깨지는 일이 발생해요.

◇ 이대호> 그리고 뭘 자꾸 맞히려고 하죠.

◆ 곽상준> 예, 그렇죠. 한 번 맞히면 계속 무슨 게이밍처럼 계속 그걸 하려고 하죠. 게임은 하다가 실패하고 깨져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자산은 자기 미래, 인생의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서 깨지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너무 게임처럼 하시고 남들한테 포모를 느껴서 같이 달려가고 이렇게 되시면 안 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많은 분들이 기업 투자를 할 때 보면서 제가 깜짝 놀라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돼?’ 여기에 굉장히 많아요.

◇ 이대호> ‘앞으로 어떻게 돼?’

◆ 곽상준> 이 기업은 앞으로 어떻게 되고,

◇ 이대호> 뭔가 미래를 맞혀달라는 거죠?

◆ 곽상준> 예. ‘어떻게 돼?’ 이렇게 하는데요. 사실은 그 누구도 몰라요.

◇ 이대호> 그럼요.

◆ 곽상준> 감히 말씀드리지만 작년 10월 달에 삼성전자가 이만큼 돈을 벌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진짜 이재용 회장부터 아무도 없을 거예요.

◇ 이대호> 없죠. 심지어 반도체를 어마무시하게 사 가는 빅테크들도 몰랐다는 거고요.

◆ 곽상준> 그렇죠. 이걸 알았으면 더 준비를 하고 더 많이 만들었겠죠, 좀 더 재촉을 해서. 그런데 이 상황은 지금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3개월 후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그런데 자꾸 미래를 맞혀서 큰 수익을 내고 싶어 하시는데요. 그렇게 하시면 안 되고, 투자는 그렇게 하시는 게 아닙니다.

◇ 이대호> 그러니까 투자 초보나 아니면 마음만 급하신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시는 거고, 7045님이 ‘어차피 투자는 타이밍이잖아요’라고 보내주셨는데 타이밍이 아니라 타임이 중요하죠.

◆ 곽상준> 이거죠. 투자는 타이밍이라고 하는 게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그거 아니고요.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는 건, 주식이 뭐냐면 기업의 조각이에요. 우리가 주식에 투자할 때는 바로 그 뒷단에 기업이 있다는 걸 알아야 돼요. 그러니까 기업이 잘해 주면 저 대신 노력하는 겁니다. 주식투자자 입장에서, 투자라는 건 뭐냐면 나 대신에 잘해 줄 사람한테 내 돈을 맡기는 행위예요. 그래서 제가 한번 잠깐 얘기해 볼까요? 여러분은 지금 투자를 하시는 게 아니고 아까 투자는 타이밍이라는 건 트레이딩, 거래를 하시는 거예요.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엄마, 아빠 또는 형제, 자매한테 투자를 하신다고 하면 어떤 개념이 드십니까? 엄마, 아빠, 그다음에 자녀 또는 형제, 자매한테 투자한다. 그러면 그 사람을 사고팔까요? 아니잖아요.

◇ 이대호> 그 개념으로 접근했어요?

◆ 곽상준> 투자는 엄마, 아빠, 형제, 자매, 자녀한테 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게 투자인 거예요. 왜냐면 우리는 자녀들한테 투자하죠.

◇ 이대호> 좋은 교육을 시켜주고.

◆ 곽상준> 좋은 사람 만나게 해 주려고 노력하고 좋은 교육 받게 하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엄마, 아빠가 열심히 일하면서 자녀들한테 자금을 대주고 학원도 다니게 하고 그런 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건 사실 산술적으로 이런 경제 개념으로 보면 사랑해서 하는 거긴 하지만 투자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개념으로 기업에도 투자하셔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트레이딩을 하려고 해요. 트레이딩은 복권방에 가서 복권을 뽑는 것하고 비슷합니다. 타이밍이죠.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려면. 그런데 그게 지속가능하게 나한테 수익을 벌어줄 수 있느냐?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얘기를 정말 강조드리고 싶고, 여러분이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나보다 운용을 잘할 사람한테 넘겨주는 개념이 투자예요. 그러면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되는지 아시겠죠? 이게 트레이딩이라고 하면 사실 내용이 없어도, 실적이 없어도 뭐 어떤. 예를 들어 죄송합니다만, 예를 이렇게 들어서 죄송합니다만 요즘 별로 성과도 좋지 않은데 바이오 기업이 있어. 신약을 만든다 그래. 신약을 만드는데 사실은 이 회사가 신약을 잘 만드는지 안 만드는지 전혀 검증이 없고 그 사람들이 말만 해요. 그런데 신약을 만든다는 것에 마음이 혹해서 그냥 그 사람이 장밋빛 미래를 얘기하니까 투자를 한다? 그거는 회사를 잘 알고 투자를 하면 투자가 되겠지만 그런 말에 현혹돼서 ‘이거 주가가 엄청나게 오릅니다.’ 아니면 ‘이미 올랐어요.’ 해가지고 투자를 하는 건 투기죠. 그건 투기입니다.

◇ 이대호> 그것 또한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베팅.

◆ 곽상준> 그렇죠. 그거는 갬블이죠. 내가 카지노 판에서 하는 카지노하고 똑같습니다. 그런데 자꾸 주식을 카지노로 생각하시는데, 그렇게 되면 돈을 벌다가도 나중에 계속 남아 있으면 깨지게 돼 있어요. 카지노는 누가 위너입니까? 카지노 하우스가 위너예요. 지금 따지면 증권사가 위너가 되겠네요, 결국 이런 식으로 가면,

◇ 이대호> 그렇죠. 샀다 팔았다 많이 하면. 요즘 또 거래량도 엄청나고.

◆ 곽상준> 참 안타까운 게 지금 주식의 거래량이 어마무시하게 늘었어요. 그래서 최근에 거래소가 24시간 거래를 개방한다고 하는데, 제가 막 뭐라고 했어요. 거래소 대주주가 증권사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해관계에 딱 부합하죠. 증권사들은 거래 많으면 좋잖아요.

◇ 이대호> 그러니까 사람들이 많이 샀다 팔았다 하고 오랫동안 샀다 팔았다 하게끔 하면 더 좋은 거죠.

◆ 곽상준> 그런데 통계는 나왔습니다만 거래를 제일 많이 하시는 60대 여성분들의 수익률이 제일 좋잖아요?

◇ 이대호> 그리고 오히려 ‘샀다, 팔았다’를 더 많이 하는 젊은 남성들이 수익률이 제일 안 좋고.

◆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이건 거래를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슬리피지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나오면서,

◇ 이대호> 거래 비용.

◆ 곽상준> 수수료도 나가고 비용들이 계속 많이 나가서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상당히 많은 걸 떼주고 나머지를 갖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불리한 게임이에요, 이 게임은. 그러니까 수수료 싼 데를 찾는다기보다도 아예 거래를 덜 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시면 훨씬 더 도움이 되실 거다.

◇ 이대호> 그래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한 주당 7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주식 1주에 한 12억, 13억 이렇게 하는데. 한 주에.

◆ 곽상준> A주.

◇ 이대호> 예. 주식 분할, 액면 분할을 안 하는 이유가 그거잖아요. ‘샀다, 팔았다’ 하지 말라고.

◆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한국에 세금이 없으니까 이게 더 매수, 매도가 많은데, 장기적으로는 저는 개인적으로 총자산을 합산하고 앞서 근로소득 세금 요율하고 전부 다 통틀어서 사회적인 대화합을 한번 이루긴 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아까 앞서 말씀드렸지만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은 일하는 ‘열심히’의 가치가 어쩔 수 없이 현저하게, 이거는 전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그러니까 토마 피케티가 ‘21세기 자본론’에서도 썼습니다만 자본이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요.

◇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노동뿐만 아니라, 노동도 신성한 거고 투자도 함께 해야 하는 거고. 다만 내가 투기를 하는 건지 투자를 하는 건지. 인베스터인지 트레이더인지, 뭘 하는지쯤은 알아야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투기하면서도 내가 타이밍 재고, 그런데 이걸 투자라고 표현하시면 사실은 안 되는 거고요. 신지영님이 ‘다시 듣기로 신랑 들려줘야겠어요. 요 며칠 주변에 돈 번 사람 많다고 우리도 빨리 해야 한다고 재촉하더니 오늘 저녁에는 조용하겠네요.’ 그렇죠. 그러니까 투자를 배워야 합니다, 투기가 아니라. 물론 투기가 다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만, 유동성도 공급해 주고 거래량도 일으켜 주고 합니다만 지속가능하게 꾸준히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봐야 된다는 거죠.

◆ 곽상준> 그래서 꼭 드리고 싶은 얘기는 기업들의 과거 행적을 잘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 이대호> 시간 관계상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만 파업이라는 건 삼성전자만의 이야기가 아닐 테니까요, 국가적으로도. 매트릭스 투자자문의 곽상준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상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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