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24시] 신라 고찰부터 근대 병원까지…경주시, 문화유산 3건 신규 지정·예고

이승표 영남본부 기자 2026. 5. 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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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 AI가 분석한 ‘경북 3색 야간관광 명소’ 발표
경주시, 황성공원 체육시설 정비에 16억원 투입…7월 완료 목표

(시사저널=이승표 영남본부 기자)

경주시 기림사 응진전 모습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기림사 응진전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되고, 마석산 삼층석탑과 산구의원이 각각 경상북도 유형·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문무대왕면에 위치한 기림사 응진전은 기존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에서 국가지정 보물로 승격을 앞두고 있다. 큰 훼손 없이 원형을 유지 중인 이 건물은 1649년 영산전으로 다시 지어진 데 이어, 1729년 오백나한을 봉안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내남면 노곡리에 있는 마석산 삼층석탑은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탑은 간결한 구조와 안정감 있는 비례가 특징이며, 통일신라 양식을 계승하면서 고려시대로의 변화 양상을 잘 보여준다.

경북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부동의 산구의원(야마구찌 병원)은 1931년 건립된 경주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이다. 이후 우체국과 정당 사무실을 거쳐 현재는 경주경찰서 화랑수련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경주시의 지정 문화유산은 총 376점으로 늘었다. 이 중 국보 36점, 보물 105점, 사적 79점 등 국가유산이 244점이며, 경북도 지정 문화유산은 130점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경주의 문화유산은 신라 천년의 역사성과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북문화관광공사, AI가 분석한 '경북 3색 야간관광 명소' 발표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관광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분석한 '경북 야간관광 명소'를 18일 발표했다.

공사는 미식과 공연, 야경을 즐기는 '야간 관광(녹투어리즘)' 트렌드 확산에 맞춰 2025년 2월부터 1년간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소셜 채널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경북의 야간관광은 '역사·자연·현대적 감성'의 3가지 테마로 나뉘었다. 전통미와 야간 조명이 어우러진 역사 테마에서는 경주 '동궁과 월지', 안동 '월영교'가 독보적인 '인생샷' 명소로 꼽혔다. 김천 '직지문화공원' 역시 고즈넉한 사찰의 밤 풍경으로 힐링 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 테마에서는 도시 불빛에서 벗어난 영양과 영천이 주목받았다. 아시아 최초 밤하늘 보호공원인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별슐랭'이라는 극찬과 함께 은하수 성지로 급부상했고, 영천 보현산 천문대 역시 자연 속 우주 감성 여행지로 꼽혔다.

현대적 감성의 역동적인 야경 명소로는 포항과 구미가 선정됐다. 독특한 조형물과 오션뷰를 갖춘 '포항 스페이스워크'와 '환호공원'은 젊은 층의 언급량이 급증했다.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포항운하 크루즈', '구미 산호대교'도 화려한 빛을 배경으로 한 낭만적인 데이트 관광지로 분석됐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 경북 야경에 대한 긍정 감성어는 전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 특히 '감성적이다(850%↑)', '완벽하다(533%↑)', '인생샷(117.2%↑)' 등의 키워드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시각적 즐거움을 중시하는 최신 여행 트렌드와 완벽히 부합했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AI가 추천한 이번 명소는 실제 관광객들의 생생한 후기가 반영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며 "경북의 밤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통해 많은 분이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의 '동궁과 월지' 야경 ⓒ경주시 제공

 ◇ 경주시, 황성공원 체육시설 정비에 16억원 투입…7월 완료 목표

경북 경주시가 16억원을 투입해 황성공원 내 노후 체육시설 정비사업에 나섰다. 사용 연한이 지난 축구장 인조잔디와 시민운동장 시설을 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우선 5구장(8568㎡)과 6구장(8452㎡)의 낡은 인조잔디를 철거한 후 새 잔디를 설치하고, 노후 포장면 보수공사도 병행한다. 해당 구장은 2016년 인조잔디가 설치돼 최대 사용 연한인 10년이 도래한 상태다. 경주시는 지난 2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다음 달까지 새 인조잔디 교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민운동장 역시 4억5000만원을 들여 천연잔디와 배수시설 정비를 추진한다. 7885㎡ 면적의 잔디 교체를 비롯해 배수시설(맹암거) 1619m와 상수도관 교체를 진행하는 등 7월까지 정비를 마칠 방침이다.

현재 경주시는 시민운동장과 황성축구공원, 알천축구장, 생활체육공원 등을 포함해 총 20개 축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천연잔디 구장은 9곳, 인조잔디 구장은 11곳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노후 체육시설 정비를 통해 시민과 체육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주 황성공원 일원에 위치한 경주시민운동장과 축구공원 전경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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