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이 기억하는 이기혁 “포지션 변경이 신의 한 수”

프로축구 제주 SK의 ‘캡틴’ 이창민(32)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명단에 깜짝 발탁된 수비수 이기혁(26·강원)을 떠올릴 때마다 미소가 절로 나온다. 제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가 팀을 떠난 뒤 자신의 재능을 만개한 모습이 진심으로 반갑다.
이창민은 월드컵 휴식기 직전인 지난 17일 기자와 만나 “(이)기혁이는 정말 아끼는 후배이자 동생”이라며 “원래도 축구를 잘하는 선수였지만, 포지션 변경이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됐다. 국가대표로서 월드컵에 갈 자격이 충분한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기혁은 무명의 K리거였지만 국내에서 쌓은 활약을 바탕으로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26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24년 제주를 떠나 강원FC에 입단한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이창민은 “제주 시절 기혁이는 기술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였다”라면서 “당시엔 나이가 어리다 보니 간혹 실수가 있었고, 빼어난 기량에 비해 자신감이 다소 떨어져 보였다. 하지만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잠재력이 폭발했다”고 감탄했다.
이창민의 말대로 포지션 변경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이기혁은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워 거친 외국인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고, 빌드업 시에는 미드필더 출신다운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데이터도 이를 증명한다. 이기혁은 올해 K리그에서 전진 패스 10위(364회), 리커버리 2위(147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이창민은 “제주에 있을 때도 수비 시 적극성은 눈에 띄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다 보니 수비 능력이 가려졌을 뿐, 본래 가진 장점은 확실했던 선수”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창민은 이기혁이 동료 K리거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되기를 바랐다. 최근 대표팀 내 K리그 선수들의 비중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이기혁의 활약이 동료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어서다.
“이것은 모든 축구인들의 숙제”라고 강조한 이창민은 후배의 선전을 응원하는 동시에, 자신 또한 월드컵 휴식기 동안 고삐를 죄겠다고 다짐했다.
이창민은 K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미드필더이지만, 올해는 지난 3월 FC안양전에서 입은 오른쪽 발목 부상 여파로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휴식기 직전 안양과의 재대결에서 팀이 1-2로 패한 터라 아쉬움은 더 컸다.
이창민은 “다행히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사실 이번 경기도 욕심을 내면 뛸 수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완벽하게 회복한 뒤 천천히 복귀하자고 배려해 주셨다”며 “휴식기 동안 몸을 완벽히 끌어올려 건강하게 돌아오겠다. 지난해에는 강등 위기로 팬들께 걱정을 끼쳤지만, 올해는 반드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귀포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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