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 2026 월드컵 직관 금지하라”... 아르헨티나, 자국민 명단 미국에 제공 왜? [여기는 남미]

2026. 5. 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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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입장을 금지하라며 자국민 명단을 미국에 제공해 화제다.

미국 등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 아르헨티나 정부가 제공한 경기장 입장 금지 대상의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기간은 월드컵 개막일로부터 폐막 후 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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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사진=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월드컵대표팀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라디오미트레 캡처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입장을 금지하라며 자국민 명단을 미국에 제공해 화제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공동 주최국 3개국이 아르헨티나의 요청에 따라 입장 금지 조치를 취하면 명단에 이름이 오른 사람의 월드컵 직관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1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가 월드컵 경기장 입장을 금지하라며 3만 4000여 명의 명단을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 대사관에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안보부는 관보에 게재한 공지를 통해 월드컵과 관련해 아르헨티나와 미국이 체결한 안전 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명단을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축구 경기가 열릴 때 경기장에 들어가 폭력을 휘두르거나 선동하는 과격 팬들을 특별 관리한다. 특히 경기장 내 폭력 전과가 있거나 프로축구 클럽이 요주의 인물로 지목한 사람, 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거나 수배령이 발동된 사람은 일명 ‘안전한 관중석’이라는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려 경기장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최근 프로그램을 확대해 양육비가 밀려 있는 사람에게도 축구장 입장을 금지했다. 양육비 지급 의무를 외면하면서 축구 경기 직관 등에 돈을 쓰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서다. 현지 언론은 “축구장 입장 및 직관이 금지된 3만 4000여 명 중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금지 조치를 받은 사람은 1만 3000여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가 제공한 명단에는 경기장 입장 금지 대상인 자국민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다. 아르헨티나 안보부 관계자는 “안전한 월드컵 개최를 위해 제한적으로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며 “기타의 목적으론 사용이 불가능하고 월드컵이 폐막되면 바로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등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 아르헨티나 정부가 제공한 경기장 입장 금지 대상의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기간은 월드컵 개막일로부터 폐막 후 5일까지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다음 달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개최된다.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아르헨티나 주민이 월드컵 직관을 위해 미국 비자를 신청하면 거부될 수 있고 이미 미국 비자를 갖고 있는 경우엔 미국 입국이 허용될 수 있지만 경기장 입장은 거부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월드컵 통산 3회 우승국이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는 내달 17일 알제리와 J조 예선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같은 달 23일에는 오스트리아와 조별 리그 2차전, 28일에는 요르단과 3차전을 갖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중미 월드컵 직관을 위해 북미를 방문하는 아르헨티나 축구팬은 최소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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