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UAE, 첫 국제 공조로 보이스피싱 조직 소탕…276명 체포

미국·중국·아랍에미리트(UAE) 경찰이 처음으로 3국 공조 수사를 벌여 대규모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했다고 중국 공안부가 밝혔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초국경 금융사기 대응을 위한 3국 수사 공조가 성사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8일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세 국가의 수사당국은 최근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UAE 두바이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조직을 공동 단속했다. 이번 작전으로 조직 거점 9곳이 적발됐고 범죄 용의자 276명이 체포됐다.
수사당국 조사 결과 이들은 SNS를 통해 피해자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뒤 허위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돈을 넣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와 장기간 연락을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은 뒤 고수익 투자 기회를 미끼로 자금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중국 공안부는 향후 국제 공조 범위를 넓히는 한편, 해외 범죄 거점 단속과 조직원 검거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미국을 포함한 해외 사법당국과의 공조 성과를 잇달아 부각하는 모습이다. 앞서 중국 공안부 마약단속국은 지난달 미국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과 공동 수사를 통해 국제 마약 밀수·밀매 사건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양국 수사당국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광둥(廣東)성과 미국 플로리다, 네바다주 등에서 동시 검거 작전을 벌여 중국인 2명과 미국인 3명 등 총 5명을 체포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이를 통해 미·중 간 마약 밀수·유통 경로를 차단하고 관련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성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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