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구글 제미나이 대폭 진화…스마트폰이 '만능 AI 비서' 된다
오픈AI·앤스로픽, 기업용 특화 모델로 참전
2030년 68조원 시장…"일하는 방식 바뀐다"

애플, 내달 'iOS 27' 출격…똘똘해진 시리가 앱 조종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8일 세계개발자회의(WWDC26)에서 차세대 운영체제 'iOS 27'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iOS 27에는 전면적으로 개편된 '시리'(Siri)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된다. 개편된 시리는 기존의 단순 음성 명령 기능을 넘어 사용자의 데이터를 종합하고 대화하며, 아이폰에 설치된 앱에서 대신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한다.

구글, 안드로이드용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로 맞불
구글 역시 AI 에이전트 기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3일 구글코리아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용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인텔리전스'(Gemini Intelligence)를 공개했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기기 데이터를 종합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여러 앱을 통해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메모 앱에 장보기 목록을 작성하고 배달을 요청하면 제미나이가 필요한 앱을 찾아 자동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다만, 최종 단계에서 사용자가 확인해야 업무가 마무리된다. 구글은 올해 여름부터 최신 삼성 갤럭시와 구글 픽셀폰에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모바일 코딩부터 회계·법무까지…AI 기업들도 총력전
AI 기업들도 AI 에이전트 시장 선점을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 'X'(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자사 AI 코딩 도구 '코덱스'(Codex)의 모바일 기능 탑재를 알렸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컴퓨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코덱스를 활용해 자동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코덱스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한다.
앤스로픽은 지난 13일 중소기업을 위한 업무 자동화 플랫폼 '클로드 포 스몰 비즈니스'(Claude for Small Business)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기존 소프트웨어와 연동해 AI 기능을 제공하며, 급여 지급 계획 수립, 회계 장부 작성, 납부 세금 정리 등 업무를 자동으로 진행한다.
또한 업무 자동화 플랫폼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에 포함된 법률 업무 지원 제품 '클로드 포 리걸'(Claude for Legal)의 기능도 확장해, 판례 탐색, 문서 초안 작성 등 법무팀 양식에 맞는 업무도 자동으로 처리한다.
2030년 68조원 시장…"단일 AI 넘어 에이전트 팀 시대"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가 올해 90억달러(약 14조원)에서 2030년 최대 450억달러, 약 6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라 기업 환경이 단일 에이전트 활용을 넘어 여러 에이전트의 연결 및 조율 역량이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이 기존 업무에 AI를 추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에이전트 중심의 업무 처리 과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앞으로 직원은 전문 AI 에이전트 팀을 통해 폭발적인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은 에이전틱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