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상단’ 때린 초대형 아치…‘포스트 이대호’ 한동희 터진다→힘 실릴 롯데 장타 [SS시선집중]
잠실 상단 때리는 괴력 과시
‘포스트 이대호’에 걸맞은 모습
롯데 장타력에도 힘 실린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부상으로 2군을 다녀왔던 롯데 한동희(27)가 터지기 시작했다.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데 더해, 잠실구장 상단을 때리는 ‘초대형 아치’도 쏘아 올렸다. ‘포스트 이대호’라는 별명에 걸맞은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롯데가 힘겨운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최하위 키움에 한 경기 앞선 9위다. 평균자책점 3.90의 리그 1위 선발진을 가지고 있지만,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는 중이다. 아쉬운 타격 쪽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득점권 타율 0.248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그래도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타격 사이클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여기에 반가운 소식이 또 있다. 터지기 시작한 한동희 홈런이다.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 3회초 2사 1루 때 잠실구장 중앙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잠실 중단을 넘기는 괴력을 과시하며 올시즌 개인 첫 홈런을 쐈다.
이튿날 또 홈런을 쳤다. 4회초 1사 때 상대 선발 최승용의 속구를 자신 있게 잡아당겼다. 맞자마자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가 나왔다. 좌측 담장을 향해 날아간 타구는 잠실구장 외야 상단을 때리는 놀라운 비거리를 뽐냈다. 전날 경기에 이어 또다시 한동희의 파워를 확인한 순간이다.

많은 기대와 함께 올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4월 들어 타격감이 확 떨어졌다. 무엇보다 단 하나의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포스트 이대호’라 불린 ‘거포’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이때 부상까지 왔다.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고, 5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불운이 겹치는 듯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반등의 계기로 삼는 그림이 됐다. 휴식 후 햄스트링 상태가 나아졌을 때 2군 경기에 출전했다. 여기서 홈런을 펑펑 날렸다. 이 흐름이 1군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 1군 등록 후 “한동희는 홈런 쳤으니까 올렸다”며 “당분간 내보내 봐야 한다. 안 좋더라도 조금 더 기다려 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사령탑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이라고 할 만하다.
빈공에 시달리던 롯데가 최근에는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고승민, 나승엽이 힘을 내고 있다. 이때 한동희까지 힘을 과시한다. 한동희의 지속적인 활약으로 ‘장타 옵션’까지 더해진다면, 롯데의 순위 상승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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