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 리츠 회계손실·신규 현장 비용에 1분기 실적 주춤

이규현 기자 2026. 5. 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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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감소·순손실 전환…“현금흐름 악화보다 회계적 요인 영향”
서한 본사 전경

대구 건설사인 서한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했다. 회사 측은 임대리츠 투자에 따른 회계상 손실과 신규 대형 사업장의 초기 비용 반영 영향이 컸다며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억 원가량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약 8억5천만 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0억 원 넘게 감소했다.

표면상 실적은 부진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현금이 실제로 빠져나간 비용보다 회계상 평가손실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요인은 서한이 투자·시공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리츠(REITs) 사업이다. 이 사업은 8~10년간 임대로 운영한 뒤 분양 전환하는 구조여서 임대 기간에는 수익이 크지 않다. 대신 회계상으로는 지분법 손실이 먼저 반영된다. 실제 현금 유출과는 거리가 있지만 장부상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건설 현장의 공정 특성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충남 아산에서 진행 중인 '아산모종 서한이다음 노블리스'는 대규모 사업장으로, 현재는 지하 토공사 중심의 초기 단계다. 건설업은 공정률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반영되는 구조여서 착공 초기에는 비용 투입이 많아도 수익 인식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공사가 본격화되면 수익성이 뒤따라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재무 구조는 일부 개선 흐름을 보였다.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보다 소폭 늘었지만 차입 구조를 조정하면서 평균 금리를 낮췄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이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4% 줄었다.

업계에서는 건설사 실적을 볼 때 단기 손익뿐 아니라 공정률과 수주 잔고, 자금조달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지방 건설사의 경우 신규 착공 시점과 분양 일정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 폭이 큰 편이다.

서한 김병준 전무는 "신규 착공 현장의 공정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면 실적도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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