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 옥순→영숙..빌런만 바뀐 '나는 솔로', 뒷담화 논란이 남긴 숙제 [★FOCUS]

논란은 지난 6일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 시작됐다. 31기 영숙의 룸메이트였던 옥순과 정희는 경수에게 호감을 품은 영숙을 응원하며, 같은 마음을 가진 순자를 견제하는 발언을 했다. 특히 옥순은 "순자가 경수를 묶어놨다", "외적으로 둘이 안 어울린다" 등 발언을 이어갔고, 이 대화는 옆방에 있던 순자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13일 방송에서는 갈등이 더 커졌다. 슈퍼데이트권이 걸린 달리기 미션 도중 넘어진 영숙은 "누군가 발을 건 것 같다"며 함께 달리던 순자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영숙은 결승 지점을 헷갈려하며 균형을 잃고 혼자 넘어졌지만, 이를 순자의 탓으로 돌렸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순자가 받은 정신적 충격이다. 뒷담화의 당사자가 된 순자는 숙소 내 대화를 들은 뒤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결국 촬영 도중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로 인해 31기 옥순, 영숙, 정희는 일명 '뒷담화 3인방'이라 불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옥순의 분량을 최소화하는 편집을 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옥순 대신 영숙의 발언이 집중 조명되며 또 다른 '빌런 서사'를 만들어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난의 대상만 바뀔 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셈이다.
출연자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며 이들은 보호하는 장치도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방송 이후 감당해야 하는 악플과 신상 공격은 매 기수 반복되고 있지만, 이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대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나는 솔로'는 이제 단순 연애 예능을 넘어 높은 화제성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자극적인 갈등 연출보다 출연자 보호와 균형 잡힌 편집에 대한 책임도 막중해졌다.
현재 31기는 2회 방송분을 남겨두고 있다. 제작진이 남은 방송에서 갈등을 어떻게 풀어낼지, 또 출연자들을 향한 과도한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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