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지분 인수? 코인원 협력? "지금, 무슨 일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둘러싼 자본의 지도가 새로 그려지고 있다. 15일 하루 사이 두 건의 메가딜이 동시에 수면 위로 올라오며 판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을 통해 두나무 지분 6.55%(228만4000주)를 1조32억90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고 같은 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도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코인원 지분을 약 20%씩 공동 인수하는 본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월에는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지분 92.06%를 1334억7988만원에 사들이는 거래가 발표됐으며 이미 지난해 10월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가 금융정보분석원(FIU) 수리를 받았다.
국내 5대 원화 거래소 가운데 빗썸을 제외한 4곳의 지배구조가 1년 안에 완전히 다시 짜이는 셈이다.

두나무, 카카오 시대 마감하고 '하나-네이버 연합'으로
하나은행은 14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15일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주식 228만4000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처분 가격은 1조32억9000만원, 주당 약 43만9000원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는 6월 15일이면 하나은행은 송치형 회장(25.51%), 김형년 부회장(13.10%), 우리기술투자(7.20%)에 이어 두나무 4대 주주로 올라선다. 한화투자증권(5.94%)이 그 뒤를 잇는다.
처분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약 15조3000억원에 이른다.
의미심장한 부분이 여럿 보인다. 특히 두나무 별도 매출과 순이익이 2024년 각각 1조7096억원·9882억원에서 2025년 1조5212억원·7231억원으로 줄어든 시점에 책정된 값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2025년 별도 기준 자본총계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배, 당기순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다.
하나금융이 현재의 거래소 수익보다 향후 디지털금융 인프라 확장성에 더 높은 값을 매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카카오의 입지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2억원, 2015년 33억원을 합쳐 두나무에 약 35억원을 투자한 초기 투자자였다. 그리고 이번 매각으로 처분 지분 기준 원금 대비 약 500배를 회수했다. 보유 주식은 140만6050주, 지분율은 4.03%로 낮아져 주요 주주 5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사실상 엑시트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처분 목적을 AI 미래 투자재원 확보라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AI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며 "AI뿐 아니라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사업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재원 마련이 첫 번째 이유"라고 밝혔다.
다만 본지 취재 결과 가상자산 영역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카카오 내부에서는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가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법제화 이후 사업 기반이 갖춰지면 국내에서 빠르게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번 딜을 두고 단순 지분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공시에서 이번 지분 취득 목적을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한 신금융 경쟁력 확보'라고 명시했다.
양사는 지분 인수와 함께 '금융·디지털자산 연계 미래혁신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협력 분야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블록체인 기반 외화송금 고도화, 글로벌 가상자산 사업 발굴, 가상자산 연계 자산관리 서비스 등 네 갈래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지분투자는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두나무와 함께 K-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이 글로벌 선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2023년 신년사부터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 투자를 강조해왔고, 올해 신년사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 협력의 중심에는 두나무의 자체 블록체인 '기와(GIWA)체인'이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2월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술 활용 금융서비스 개발 MOU를 맺은 뒤 올해 2월 기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체계를 대체하는 외화송금 기술검증(PoC)을 마친 바 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예금토큰을 활용한 새로운 외화송금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운 상태다. 손님이 입금한 현금을 바탕으로 예금토큰을 발행해 송금 수발신 채널 간에 직접 주고받는 방식이다. 토큰의 발행·전달·지급·정산 전 과정을 테스트한 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을 거쳐 실제 서비스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두나무와 협력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협력의 진짜 종착지로 질주하는 모양새다. 당연한 일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발행만으로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준비금 관리와 상환구조, 유통·결제·송금·환류 구조, 고객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그리고 이 구조에서 은행은 예금·외환·결제·내부통제 체계를, 거래소는 이용자 접점과 유통망을 제공한다. 하나금융이 금융 인프라를, 두나무가 업비트와 기와체인을 내놓는 구도가 자연스럽게 그려질 수 밖에 없다.
하나금융은 이미 BNK금융지주, iM금융지주,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계열사 하나카드는 지난해 12월 USDC 발행사 써클과 MOU를 맺었고 올해 3월에는 써클·크립토닷컴과 함께 외국인 대상 USDC 결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역시 두나무와의 결합을 상징하는 의미심장한 미장셴이다.
이런 가운데 두나무가 얻을 득실도 눈길을 잡아 끈다.
두나무는 이번 거래로 두 가지를 한꺼번에 얻었다.
먼저 외환·자금세탁방지·고객확인 같은 거래소 단독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영역에서의 '은행 우군'이다. 최근 가상자산사업자 대주주 심사 강화 흐름이 강화되는 가운데 시장이 제도권으로 들어갈수록 주주 구성과 내부통제가 핵심 평가요소가 되며 이 지점에서 은행권 주주 확보는 두나무가 제도권 금융과의 접점을 내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IPO 과정에서도 내부통제와 사업 안정성을 강조할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제도권 금융주주라는 정치적·규제적 자본의 위력더 더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이라는 선명한 제도권 금융 권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기업결합이 더해지면 그 그림은 한층 더 두꺼워질 전망이다.
현재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심사와 디지털자산 기본법 입법 일정을 고려해 주주총회는 8월 18일, 거래 종결은 9월 30일로 미뤄진 상태다. 결합이 마무리되면 업비트의 디지털자산 플랫폼, 하나금융의 은행·자산관리 역량, 네이버의 결제·커머스·플랫폼 생태계가 한 축으로 묶이게 된다.

코인원, OKX·한투에 지분 매각 추진
두나무만 질주하는 것이 아니다. 같은 날 코인원의 메가딜도 시선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코인원 지분 약 20%씩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는 창업자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그의 개인회사이자 코인원 최대주주인 더원그룹이 보유한 구주와 코인원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를 두 회사가 동시에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딜로 차 대표 본인 지분(19.14%)과 더원그룹(34.3%)을 합쳐 53.44%였던 차 대표 지분율은 30% 초반대로 낮아진다. 현재 코인원 대주주는 더원그룹(34.3%), 컴투스홀딩스(21.95%), 차명훈 대표(19.14%), 컴투스플러스(16.47%)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차 대표는 단일 주주로서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지만 과반 지배 구조에서는 한 발 물러나게 된다.
코인원의 기업가치는 최소 2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원화마켓 VASP 라이선스의 희소성이 글로벌 자본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코인원 측은 "당사는 복수 기업과 전략적 지분투자 등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나 현재 확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냈다. 한국투자증권 측도 "디지털 자산 시장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나, 본격적인 사업 진출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코인원-OKX-한국투자증권의 연대는 사실상 현재 진행형이라고 본다.
실제로 차 대표가 OKX를 선택할 수 박에 없는 두 가지 현실적인 압박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이다. 현재 논의 중인 안은 개인 지분율 20% 이내,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은 법인의 경우에도 최대 34%를 한도로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제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53.44% 지분을 가진 차 대표는 기본법 시행 전 지분 구조를 재편해야 했고, 이번 매각은 대주주 지분 제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5월 말로 다가온 금융위의 '5분 주기 상시 잔고대사 시스템' 구축 의무화도 골치가 아프다다. 금융위는 지난 4월 국내 거래소에서 발생한 오지급 사태 등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거래소에 5분 주기 상시 잔고대사 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하고 거래차단조치 기준 등을 구체화하도록 했다.
OKX는 비트코인 선물 기준 세계 2위 규모 파생상품 거래소로 10년간 쌓인 매칭 엔진과 리스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해당 시스템을 코인원에 이식한다면 의무화 대응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한편 OKX가 코인원의 2대 주주로 올라서는 시나리오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 구도를 흔들 변수로 꼽힌다. 전 세계 1억2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OKX가 글로벌 수준의 거래 매칭 기술과 유동성을 코인원에 이식할 경우 업비트·빗썸 양강 구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OKX는 2013년 중국에서 출발했으나 2021년 본토 사업을 완전히 종료하고 본사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로 옮겼다. 2025년에는 미 법무부(DOJ)에 과거 무허가 영업 관련 5억400만달러의 합의금을 납부하며 '중국계 거래소' 꼬리표를 정리했다. 올해 3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로부터 약 2억달러를 투자받으며 이사회 멤버 자리를 월가에 내줬다. 유럽 MiFID II 라이선스도 확보한 상태다.
IB 업계 관계자는 "OKX가 경영권 직접 인수가 아닌 20% 미만 지분 참여 형태를 띠고 있어 당국의 신고 수리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15일 평가했다.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가 사법 리스크로 인해 FIU 수리까지 2년 7개월이 걸렸던 전례와 비교하면 OKX의 진입 경로가 한층 정돈돼 있다는 분석이다.

코빗을 둘러싼 미래에셋의 '수직 계열화'
업비트와 코인원을 중심으로 판 바꾸기 흐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에 앞서 미래에셋이 쏘아올린 코빗 이슈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월 13일 코빗 지분 92.06%를 1334억7988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NXC와 SK스퀘어 지분을 모두 사들이는 구조다. 인수 목적은 '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명시됐다.
미래에셋이 그리는 그림은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수직 계열화다. 미국에서 익숙한 그림이다. 블랙록·피델리티 같은 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발행하고, 코인베이스 같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자산을 수탁하며, 골드만삭스·제이피모건이 매매를 집행하는 구조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래에셋은 코빗을 품음으로써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품을 만들고 코빗이 비트코인을 수탁하며, 미래에셋증권이 고객에게 판매하는 '올인원 패키지'를 그룹 안에서 완성하려 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꾸준히 주목해왔다. 미래에셋 3.0 비전은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을 전통 금융 시스템에 융합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중장기 구상을 담고 있다.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투자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해 전 세계를 촘촘히 연결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미래에셋의 야심은 경쟁 증권사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경쟁 증권사 10여 곳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견 조회에 우려를 전달했다. 이들은 미래에셋이 코빗을 소유할 경우 자사 계열사에만 가상자산 기반 상품을 독점 공급하거나 우선권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입구 봉쇄 효과'를 통해 다른 증권사들이 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논리다. 주식 거래와 가상자산 거래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고객 고정(Lock-in) 효과까지 더해진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9년간의 '금가분리' 빗장이 풀린 자리
5대 원화거래소 중 4개의 거래소가 격변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이 배경에는 9년간 작동해온 금가분리 원칙의 해체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당국은 2017년 긴급대책을 통해 금융과 가상자산 산업의 결합을 제한하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명문화된 법은 아니지만 그림자 규제처럼 작용해 금융사의 가상자산 진출과 가상자산 업계의 전통 금융 진출이 모두 사실상 막혀 있었다.
변화의 신호는 지난해 5월 FIU가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이사회 합류를 허용하면서 처음 감지됐다. 이후 미래에셋의 코빗 인수가 비금융 계열사를 통해 본격화됐고, 이번 하나은행의 두나무 지분 투자로 은행권까지 직접 발을 들였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를 동원했다면 하나은행은 은행 본체가 직접 거래소 운영사 지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형태다.
이번 하나은행 거래가 규제 측면에서 갖는 의미도 작지 않은 이유다. 경영권이 바뀌는 대주주 변경 사안이 아니라 단순 지분 투자에 해당하는 만큼, 특정금융정보법상 가상자산사업자 대주주 변경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송치형 회장 중심의 기존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는 소수 지분 투자라는 점에서 규제 부담을 피해갔다고 볼 수 있다. 전통 금융권이 가상자산을 단순 투기 자산이 아니라 수탁·결제·STO·RWA 같은 새로운 인프라 사업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도 신선하다.
한편 거래소별 변화를 정리하면 시장 지형이 분명해진다.
1위 업비트(두나무)는 카카오 시대를 마감하고 하나금융-네이버 연합 시대로 진입했다. 3위 코인원은 OKX-한국투자증권의 공동 파트너십 체제로 전환된다. 4위 코빗은 미래에셋컨설팅 산하로 들어갔다. 5위 고팍스는 이미 바이낸스가 인수해 운영 중이다. 2위 빗썸만이 유일하게 기존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공통점은 거래소 단독으로 풀 수 없는 영역, 즉 원화 스테이블코인·외환송금·자산관리·토큰증권 같은 영역으로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외환·자금세탁방지·고객확인 역량은 거래소가 단독으로 확보하기 어렵다. 반대로 전통 금융이 가상자산 인프라에 직접 들어가지 않으면 디지털금융 시대의 결제·송금·자산관리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어렵다. 양쪽의 필요가 맞물린 결과가 이번 자본 재편이다.
물론 리스크도 있다. 남은 변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2단계 입법은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개인 20% 이내, 금융위 승인 법인의 경우 34%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담을 가능성이 높다. 이 안이 법제화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주식교환을 마친 뒤에도 지분 구조를 다시 손봐야 하고, 미래에셋의 92.06% 코빗 지분 역시 근본적으로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을 둘러싼 51% 룰도 변수다. 은행이 발행 컨소시엄 지분의 과반을 보유해야 한다는 규정이 도입되면 미래에셋 같은 비은행 금융그룹은 또 다른 제약을 받게 된다. 반대로 하나금융처럼 은행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린 곳은 유리한 위치에 선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도 결정적이다. 두나무-네이버파이낸셜 결합 심사, 미래에셋컨설팅-코빗 결합 심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어떤 시정조치를 내리느냐에 따라 자본 재편의 최종 그림이 달라진다. 공정위 측은 시정조치는 경쟁 제한 우려를 시정하고 효과적으로 경쟁 상황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도로 부과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