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대구 국가산단 LFP 공장 준공…3분기 양산 돌입

대구에 본사를 둔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생산 거점을 준공하고 3분기 말 양산에 들어간다. 그동안 중국 중심으로 형성돼 온 LFP 공급망에서 비중국 생산 체제를 앞세워 ESS와 보급형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전담 자회사인 '엘앤에프플러스' 공장을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엘앤에프플러스는 엘앤에프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LFP 양극재 생산과 판매를 맡는다.
공장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에 조성됐다. 규모는 약 10만㎡이며, 총 6만t 생산능력 기준 3천38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착공한 뒤 약 9개월 만에 준공됐다.
엘앤에프는 올해 3분기 말 연간 3만t 규모로 LFP 양극재 양산을 시작한 뒤 2027년 상반기까지 연간 6만t 생산 체제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북미 ESS용 중장기 물량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엘앤에프가 내세우는 제품은 고밀도 3세대 LFP 양극재다. 일반 LFP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제품으로 기존 LFP의 약점으로 꼽히던 낮은 에너지 밀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는 이를 통해 단순 저가형 소재가 아닌 고부가 LFP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적용 분야도 ESS를 중심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엘앤에프는 전력망용 ESS와 AI 데이터센터용 ESS, 보급형 전기차 시장 등을 대상으로 고객사와 공급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급망 내재화도 추진된다. 엘앤에프는 NCM 전구체 분야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FP(인산철) 전구체 기술 내재화를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무전구체 공법 개발도 병행해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엘앤에프플러스 공장 준공은 하이니켈 중심의 기존 사업과 LFP 신규 사업이 함께 성장하는 양극재 투트랙 체제의 시작"이라며 "EV와 ESS를 아우르는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엘앤에프는 올해 1분기 매출 7천396억 원, 영업이익 1천173억 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하이니켈 제품 출하량도 3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LFP 양산을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명환 기자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