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피스스튜디오 “한국의 ‘랄프 로렌’ 되겠다”

배동주 기자 2026. 5. 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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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마르디 메크르디’ 운영사 IPO
상장 후 시가총액 약 3000억원 추산
14일부터 수요예측 시작…내달 상장
서승완 피스피스스튜디오 대표이사. /피스피스스튜디오 제공

“‘폴로’ 로고로 유명한 미국의 랄프 로렌과 같은 패션 브랜드 운영사로 자리매김하겠다.”

서승완 피스피스스튜디오 대표이사는 18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018년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꽃무늬 로고가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브랜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르디 메크르디로 유명한 K패션 브랜드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전에 뒀다.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두 차례 정정을 거쳐 지난 14일부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예정대로라면 내달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서 대표는 “랄프 로렌은 다양한 라인업의 브랜드를 구축하며 올해 60년 패션 기업이 됐다”면서 “피스피스스튜디오도 이미 여성 중심 의류에서 키즈, 신발 등으로 브랜드를 넓힌 상태로, 브랜드 추가 확장을 계속 추진해 한국의 랄프 로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693억~3048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꽃무늬 그래픽 로고를 앞세운 마르디 메크르디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섰던 2024년 상장 몸값 1조원 이상이 거론됐던 것과 비교해 많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몸값이 줄었다.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몸값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41% 감소했다. 올해 들어선 외형 성장도 멈췄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급감했다.

회사는 중국 진출 전략 전환에 따른 일시적 위축이라는 입장이다. 서 대표는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고 현지 법인 설립 방식의 직진출로 방향을 조정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파트너사 재고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단기간 할인 판매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물량은 리셀(재판매) 방식으로 한국은 물론, 동남아 등으로도 풀리면서 정상가 제품 판매 자체가 주춤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현재는 재고 소진이 거의 마무리됐고, 일부 재고는 폐기 처분하는 방식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중국 시장 직접 진출이 장기적으로 외형 성장을 이끄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내 총 판매 규모는 2022년 11억원에서 2025년 약 886억원까지 성장했다”면서 “품질 등을 직접 통제해 2028년 중국에서만 1000억원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의류를 넘어 안경과 향수까지 취급하는 랄프 로렌식 성장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장 티셔츠 외 니트·코트 등 고단가 의류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꽃무늬 로고라는 핵심 IP를 스마트폰 액세서리, 문구 등에 적용 카테고리 자체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패션 브랜드 운영사의 국내 상장 사례는 많았지만, 모두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자로 자체 IP를 보유한 패션 기업 상장은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처음”이라면서 “상장사 공신력을 활용해 글로벌 디자이너 영입, 브랜드 인수 등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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