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판 '막판 조정'… 삼성바이오, 노사 물밑 대화 속 해법 찾나

김동욱 기자 2026. 5. 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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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 관련 사후조정에 나선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번 조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21일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이 예정된 상황 속 이번 조정으로 인한 합의 여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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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차 사후조정, 총파업 전 '분수령'
파업 후 비공개 대화 지속…동력 향방 '주목'
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한 뒤 노사 관련 사과를 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 관련 사후조정에 나선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번 조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1일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이 예정된 상황 속 이번 조정으로 인한 합의 여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장단이 사과 메시지를 공개한 만큼 노사의 태도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연봉의 50%로 제한된 OPI(초과이익성과)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되 업계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를 상한 없는 특별포상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앞서 해외 출장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영현 부회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은 사과문을 통해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긴급조정권' 언급…바이오 파업 동력 흔들리나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사업장. /사진=뉴스1
정부의 긴급조정권 언급도 주목할 대목이다. 긴급조정권은 노조 쟁의행위가 국민 경제를 해할 우려가 클 때 발동 가능하다. 긴급조정권 발동 시 30일 동안 파업이 금지되고 중노위가 강제로 중재안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 노사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날 대국민담화에서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노사 모두 이 자리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삼성그룹 최대 회사인 삼성전자가 2차 사후조정을 토대로 노사 합의를 이루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투쟁 동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파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전자 노조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8일 노사정 대화 이후 비공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양측의 시각 차이가 뚜렷한 탓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임금 인상률 14.0%와 격려금 3000만원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임금 인상률 6.2%와 일시금 600만원 등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간 협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이번 삼성전자 2차 사후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전자 2차 사후조정 상황을 지켜본 후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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