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애 안 낳는지 밝혀졌다”…전세계적인 출산율 하락, 이유는?
4년새 고졸여성 출산 27% 급감
대졸여성 감소분 8.4% 의 3배
고졸커플, 무자녀 택할 확률 높아
![서울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의 모습.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8/mk/20260518170012607yjnh.jpg)
1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모(母)의 교육정도별 출산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해 동안 고졸 이하 여성이 낳은 아이는 3만7698명으로 4년 전인 2020년(5만1661명)에 비해 27%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학교 이상 학력을 보유한 여성이 낳은 아이가 8.4% 감소한 것과 비교해보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물론 대학교 진학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고졸 여성의 숫자가 정체되거나 혹은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지난 2020년 기준 여성 가운데 고졸 학력 비중은 30~34세 15.7%에서 25~29세 14.7%로 단 1%포인트만 낮아졌을 뿐이다. 그럼에도 지난 4년새 고졸 여성의 출산율은 전반적으로 급감했다.
비슷한 국내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기혼부부 무자녀 선택과 정책’에 따르면, 연구팀이 결혼 1~7년 차 신혼부부 1779명을 상대로 심층면접 조사를 한 결과,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을 가진 여성이 대학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여성에 비해 무자녀를 선택할 확률이 높았다. 또 여성의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를 낳지 않을 확률이 줄었다. 당시 연구자는 “양육비 부담 때문에 자녀를 낳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고 진단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왜 전세계적으로 출산율이 하락하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장문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전세계 195개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이미 인구 유지에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을 밑돌고 있다. 통상 알려진 것과 달리, 출산율 하락이 고학력 여성의 커리어 추구가 아니라 저소득·저학력 여성의 결혼 기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FT 설명이다.
또 각국의 스마트폰 보급시기와 맞물러 출산율이 대체적으로 급감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의 대면 교류 시간이 급감했고, 실제 연애와 결혼으로 이어지는 관계 형성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더해 저소득·저학력 여성층의 소셜미디어 노출도도 한몫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높은 소비 수준과 라이프스타일을 접하면서 관계에 대한 기대 수준은 올라갔지만, 현실 속 또래 남성과의 경제력 격차나 불안정한 노동시장 상황은 그대로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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