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여행에 보태" "쌀 사먹어야지" 고유가 지원금 신청, 주민센터 '북새통'

전북CBS 심동훈 기자 2026. 5. 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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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의 여파로 고유가·고물가 등의 고초를 겪는 시민들에게 1인당 10~60만 원을 지급하는 '고유가 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 지역 주민센터는 지원금을 받기 위한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18일 오전 8시 5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주민센터 1층은 업무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지원금 신청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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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고유가 지원금'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신청
신용·체크·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택1
첫 주엔 '요일제' 적용…주민센터 확인 후 방문
18일 전주시 서신동 주민센터에서 고유가지원금을 신청한 주민이 선불카드를 받고 있다. 심동훈 기자

"이 참에 못 가본 곳 여행도 가보는거죠"

중동전쟁의 여파로 고유가·고물가 등의 고초를 겪는 시민들에게 1인당 10~60만 원을 지급하는 '고유가 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 지역 주민센터는 지원금을 받기 위한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18일 오전 8시 5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주민센터 1층은 업무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지원금 신청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신용·체크카드와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방법 중 상대적으로 편리한 선불카드 발급이 가능한 주민센터엔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주를 이뤘다.

대기표를 손에 꼭 쥔 채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A(70대)씨는 "자식이 대신 해주면 좋겠지만(그럴순 없고) 인터넷 같은 거 사용이 어려우니까 카드로 받을 수 있는 주민센터에 나왔다"고 말했다. 

18일 전주시 서신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고유가피해지원금 안내 게시판. 심동훈 기자


현장엔 거동이 불편한 가족의 지급 신청을 도와주려 함께 센터를 찾거나, 현장 방문이 어려운 배우자나 부모님의 지원금을 대신 수령하기 위해 위임장을 들고 온 시민도 있었다. 일부는 위임장에 필요한 도장 등을 지참하지 못해 현장에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같은 시각, 효자5동 주민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른 시간부터 주민센터를 찾은 어르신들은 저마다 직원들에게 지원금 수령 가능 여부를 묻거나, 언제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묻기도 했다.

효자5동 주민센터 이혜인 주무관은 "일찍부터 나오셔서 '자신이 받을 수 있냐'고 묻는 어르신들이 많았다"며 "아무래도 전국민의 70%에게만 지급하는 지원금이다보니 지급 대상에 포함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고유가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시민들이 전주시 서신동 주민센터 1층 대기실에 모여있다. 심동훈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자신의 순서가 호명되고, 선불카드를 받아서 나온 이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워하며 자리를 떴다.

서신동에 거주하는 박영수(60대)씨는 "차량을 자주 운행하는 편이 아니라 기름값으로 쓰진 않지만 식사나 간식 사먹는데 유용하게 쓸 것 같다"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효자동에 거주하는 강봉화(70대)씨는 "이 참에 친구들이랑 안 가본 여행도 가보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할 수 있게 됐다"며 "가끔씩 차를 운행하니까 기름값에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모(30대)씨도 "평소에 3만 원이면 충분했던 기름값이 5~7만 원을 넣어야 할 정도로 크게 부담이 됐었다"며 "자녀에게 지급되는 것까지 포함하면 30만 원정도를 받게 되는데, 아이들 간식비가 생필품 구매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강모(71)씨는 "그렇게 큰 돈은 아니어서 생활비에 일부 보태는 것 말고는 쓸 데가 없다"며 "물론 개인적인 도움은 되지만 실질적으로 경제에 동력을 불어넣을 정도가 될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2차고유가지원금 첫 신청일인 18일, 효자5동 주민센터에서 한 시민이 고유가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심동훈 기자


한편 오는 7월 3일까지 지급하는 고유가지원금은 신청 첫 주에는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제를 적용한다. 끝자리가 1과 6인 국민은 월요일 2와 7은 화요일, 3과 8은 수요일, 4와9는 목요일, 5와 0은 금요일이다.

서신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출생연도에 따른 신청 기간을 모르신채로 센터에 방문해 발걸음을 돌리시는 분도 있지만 연세가 많으신 분들에 한해서는 현장에서 지급을 해드리고 있다"며 "더운 날씨에 어려운 발걸음을 하셨다가 돌아가는 일 없게 요일제 적용이 없는 다음 주에 방문해주실 것으로 요청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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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심동훈 기자 simpson4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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