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고 날 수밖에 없는 계획”…예비군 사망 훈련 참가자가 직접 밝힌 실태
![[유튜브 채널 ‘김토르’]](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ned/20260522152323641mcye.png)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훈련 계획이었다”
예비군 훈련 사망 사건 당시 같은 사단 소속으로 훈련에 참가했던 A 씨는 18일 헤럴드경제에 이같이 밝혔다.
A 씨는 이번 훈련이 쌍룡훈련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훈련 시작 6일 전인 5월 6일에야 알았다고 헤럴드경제에 전했다. 당초 4월 1일 받은 문자에는 5월 12일~14일 용정리 동원훈련장에서 동원훈련을 진행한다는 내용만 담겼다. 쌍룡훈련 전환 통보는 불과 엿새 전에 이뤄졌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2일차인 5월 13일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랐다. A 씨는 “사고 당일 제가 있던 곳에는 응급처치 인력이나 의무관, 의무병이 없었다”며 “강한 햇빛으로 화상을 입어 중대장에게 보고한 예비군도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도 얼굴과 손등에 햇빛 화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훈련 마지막 날인 14일 훈련장 의무대를 찾았지만 “현재 의무대에 준비된 것이 없으니 PX에서 알로에 젤을 구매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응급처치키트는 있었지만 햇빛 화상용 연고는 준비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퇴소식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A 씨는 “사단장은 방문하지 않았고 대대장이 퇴소식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예비군 훈련 안내 문자. [유튜브 채널 ‘김토르’]](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ned/20260522152323930mptz.png)
A 씨는 17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토르’에 올린 영상에서 훈련 당시 상황을 직접 소개했다.
올해로 동원훈련 4년차였던 그는 영상에서 “매년 예비군 정예화 계획 때문에 훈련 강도가 강해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단은 올해 처음으로 전군 최초 완전 예비군 대대가 창설된 사단으로, 예비군 정예화를 위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부대다.
훈련이 급하게 설계됐다는 정황도 영상에서 전했다. 현장에서 예비군을 통제하던 장교가 “원래는 1개 여단만 훈련이 예정됐지만 급작스럽게 2개 여단이 진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화장실·샤워장 같은 기초 시설 이용에 제한이 생긴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영상에서 밝혔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현역 군인 글에도 “지휘관이 무리하게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주장해 하지 않아도 되는 훈련을 하게 됐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자신이 현장에서 겪은 경험에 비춰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2일차 훈련은 단독군장에 돌격배낭을 메고 경사가 가파른 등산로를 3~40분씩 반복해 오르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영상에서 설명했다. 지급된 물은 500㎖짜리 생수 한 병이 전부였다. 총기를 휴대한 채 산을 오르다 보니 많은 예비군이 힘들어했다고도 했다.
![[유튜브 채널 ‘김토르’]](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ned/20260522152324149qlbe.png)
훈련 중 황당한 일도 있었다고 영상에서 소개했다. 4인 1조로 배정된 진지에서 약 3시간 땡볕 대기 중 드론을 발견해 현역 용사에게 신고했는데, 5분 뒤 그 용사가 돌아와 “사단장님이 예비군들이 방탄과 총기를 내려놓고 있어 화가 나셨다”며 착용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다른 진지에서는 영관급 장교가 “방탄 벗고 있으면 퇴소시킨다”고 압박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해당 드론이 영상 촬영·녹화 기능이 없으며 대항군 상황조성 용도로만 활용됐다고 밝혔다. 군 통신망과 연동되지 않아 실시간 영상 녹화나 외부로의 영상 유출·공유도 불가능하고 조종자만 비행 제어 목적으로 실시간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단장은 당일 훈련 현장지도에서 훈련군기와 관련한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훈련 참가 예비군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한 것은 귀가 도중 지인의 연락을 통해서였다고 영상에서 밝혔다. 훈련이 끝날 때까지 소속 부대 간부나 현역 용사 누구도 사망 사고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영상에서 “조사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모르겠지만 지병이 있어 훈련과 관계없이 사망했다는 결론만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동원 예비군 훈련을 받던 20대 남성이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예비군 신분인 B 씨는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야간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중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포천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치료 중 끝내 숨졌다.
현재 경찰과 군 당국은 B 씨의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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