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에너지믹스 현장을 가다] 댐 위에 핀 태극기·무궁화…47.2㎿ '임하 수상태양광' 가보니

이준희 2026. 5. 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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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임하댐 전망대에 올라서자 예상치 못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임하 수상태양광은 총 47.2㎿ 규모다.

임하 수상태양광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교차발전' 방식 때문이다.

하지만 임하 수상태양광은 기존 임하댐 수력발전소 송전망을 공동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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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임하댐 수상태양광 전경. 사진 출처 : 한국수력원자력

경북 안동 임하댐 전망대에 올라서자 예상치 못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잔잔한 물결 위로 거대한 태극기와 무궁화 형상이 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것이 모두 태양광 패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내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 단지인 임하 수상태양광이다. 푸른 물 위에 떠 있는 검은 태양광 패널은 멀리서 보면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보였다.

임하 수상태양광은 총 47.2㎿ 규모다. 축구장 약 74개에 해당하는 52만1000㎡ 면적에 조성됐다. 총사업비는 732억원이다. 연간 발전량은 6만1670㎿h 수준으로 약 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현장에서는 수면 위에 떠 있는 부유체 구조물 위로 태양광 모듈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수위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도록 계류 구조를 설계했다.

박종암 한국수력원자력 팀장이 지난 15일 경북 안동시 임하댐 수상태양광 현장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수원

◇“산 안 깎고 전기 만든다”…수상태양광 장점

수상태양광은 육상 태양광과 달리 산지나 농지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국토가 좁고 산지가 많은 한국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부지 확보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임하댐처럼 기존 수자원 인프라를 활용하면 별도 대규모 부지 개발 없이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

수면 냉각 효과로 발전 효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 수상태양광은 육상 태양광보다 온도 상승이 적어 출력 유지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듈이 수면 일부를 가려 녹조 저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종암 한국수력원자력 팀장은 “육상 태양광과 달리 대규모 부지 확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이 상대적으로 적고 저수지 증발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최근 국내 일사량이 과거 기준보다 높아지면서 발전 효율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시 임하댐 수상태양광 전경. 사진 출처 : 한국수력원자력

◇“송전선 더 안 깔았다”…계통 문제 해법 주목

임하 수상태양광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교차발전' 방식 때문이다.

통상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면 송전선로를 새로 깔아야 한다. 하지만 임하 수상태양광은 기존 임하댐 수력발전소 송전망을 공동 활용한다. 낮에는 태양광 전기를 송전하고 밤에는 수력발전 전기를 보내는 구조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계통 부족 문제로 재생에너지 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 모델로 평가받는 이유다.

박 팀장은 “경북 지역은 송전선로 포화 문제로 한때 사업이 중단됐지만 산업부·전기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낮에는 태양광, 밤에는 수력발전'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데이터 분석 결과 수력발전 운전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기존 송전선로를 추가 증설하지 않고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경북 안동시 임하댐 수상태양광 전경. 사진 출처 : 한국수력원자력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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