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18. 북구] “후적지 개발이 승부처”…이근수·최우영, 북구 미래 경쟁

박수연 기자 2026. 5. 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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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수
최우영

대구 북구청장 선거는 30여 년 행정 경험을 앞세운 이근수 국민의힘 후보와 '정체된 북구 탈피'를 내건 최우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보수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 우세 전망이 나오지만, 경북도청 옛터와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 개발, 청년·기업 유출, 강북권 발전 정체 등 누적된 현안을 둘러싸고 변화 요구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후적지 활용과 지역경제 회복 방안을 둘러싼 정책 경쟁이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전포인트

행정 안정론과 변화론의 대결 구도로 압축된다.

국민의힘 이근수 후보는 33년간 대구시와 북구청에서 근무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북구 부구청장을 지낸 이 후보는 "구청장은 행정을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성과로 증명하는 자리"라며 행정력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최우영 후보는 "기존의 관리형 행정으로는 북구 정체를 끊어내기 어렵다"며 정치적 추진력과 투자 중심 행정을 앞세우고 있다. 재선 북구의원과 민주당 북구을 지역위원장을 지낸 최 후보는 주민 밀착형 정치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여당과의 연계도 적극 부각하고 있다.

북구는 칠곡지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주거벨트와 경북대·전문대학이 밀집한 교육권역, 제3산단과 금호워터폴리스 등 산업 기반이 공존하는 복합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산격동 경북도청 옛터와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 등 대규모 개발 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전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경북도청 옛터는 도심융합특구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개발 방향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시청 신청사 이전 지연으로 산격청사 활용 문제도 남아 있다. 경북대 인근 상권 침체와 산격·복현동 등 구도심 쇠퇴 문제 역시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이에 정치권에선 북구가 대규모 후적지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이기에, 이를 지역경제 회복과 청년 유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실행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신도시 개발로 젊은층 유입이 이어지면서 과거보다 중도층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북구을 지역을 중심으로 '북구 소외론'과 교통 인프라 확충 요구가 이어지는 만큼 도시철도 4호선과 신공항 연계 광역교통망 구축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약

이근수 후보는 교통망 확충과 청년경제 거점 조성, 대규모 후적지 재구조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시철도 4호선 조기 완공과 조야∼동명 광역도로 개설을 통해 북구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호워터폴리스를 중심으로 기업 유치와 창업 생태계를 결합한 경제 혁신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F'를 벤치마킹한 대구형 창업 허브를 만들고, 기회특구로 지정된 금호워터폴리스에 첨단기업을 유치해 청년 일자리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후적지 개발 구상도 내놨다. 50사단 후적지는 첨단산업·실버산업단지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는 '팔달신도시'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청 후적지는 도심융합특구와 연계해 국립근대미술관과 뮤지컬콤플렉스 등을 갖춘 문화예술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영 후보는 매천시장 후적지 개발과 청년·기업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 후보는 매천시장 이전 부지를 공공기관 이전과 상업시설 복합개발이 결합된 경제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는 5천억~1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국비와 민간·공공기관 투자를 연계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공항 배후 미래도시' 구상도 제시했다. 물류·항공산업·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북구를 신공항 경제권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청년·기업 유치 정책도 강조했다. 창업지원금과 임대료 지원, 기업 유치 인센티브를 결합한 패키지 정책을 통해 기업 100개 유치와 청년 유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생활 분야에서는 공영주차장과 복합문화센터, 체육시설 등 생활 SOC 확충과 스마트 배수 시스템 구축을 통한 재난 대응 체계 강화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수연 기자 waterkit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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