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누구와 경쟁 안 한다, 항상 나 자신과 경쟁" K리그 최초 80-80 세징야의 진심, "대구, 여기는 내 집이다"

김태석 기자 2026. 5. 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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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해-김태석 기자

K리그 역사상 최초의 80-80 클럽을 달성한 대구 FC의 '상징' 세징야가 개인 기록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지금은 팀의 반등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징야가 속한 대구는 17일 오후 4시 30분 김해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2라운드 김해 원정 경기에서 4-1로 대승했다. 대구는 전반 24분 데커스, 후반 35분 박기현, 후반 38분 에드가, 후반 44분 세라핌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7분 마이사 폴의 한 점에 그친 김해를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쌓았다.

세징야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되어 후반 35분 정확한 패스로 박기현의 득점에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 도움을 통해 세징야는 K리그 통산 80번째 어시스트를 올렸다. 세징야는 이번 김해전을 통해 296경기에서 116골 8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세징야는 경기 후 만난 자리에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도 들고, 항상 공격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보상받는 느낌도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동안 고생해온 부분들이 인정받는 느낌도 있다. 80-80을 달성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 시간 기다렸던 기록이라고 털어놨다. 세징야는 "예전부터 어시스트 하나만 더 나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하나가 정말 쉽지 않았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50, 60, 70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때도 항상 골을 넣은 선수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다"라며 "이번에도 도움을 완성해준 (박)기현이에게 유니폼을 선물할 예정이다. 밥 사는 것도 전혀 문제 없다"라고 미소 지어 답했다.

파릇파릇한 후배 외인들과 K리그2 개인 공격 포인트 경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프라이드를 내세웠다. 세징야는 "가능한 많은 기록을 깨고 싶다.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기고 싶고, 그러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면서도, "누군가를 의식하거나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나는 나 자신과 경쟁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퇴할 때 단 하나의 후회도 남기고 싶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고, 세울 수 있는 기록은 다 세웠다는 마음으로 은퇴하고 싶다"라고 최고의 기록을 쌓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동료의 공격 포인트도 살뜰히 챙겼다. 세징야는 "에드가가 지금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데 꼭 득점왕을 했으면 좋겠다. 세라핌도 포인트를 많이 만들고 있다"라며 "내 포인트도 중요하지만 동료들이 공격 포인트를 만드는 걸 정말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가 서서히 반등하고 있는 것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세징야는 "K리그2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개인 실수들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서로 끈끈하게 뭉치면서 성장했다. 그게 팀에 도움이 됐다. 팀 전체가 패밀리처럼 하나로 뭉쳐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게 반전의 가장 큰 계기였던 것 같다"라고 반등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모든 선수와 구성원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훈련장 분위기만 봐도 선수들이 정말 가족처럼 뭉쳐 있다"라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구 팬들에게도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세징야는 "애정과 사랑보다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오늘도 팬들이 특별한 응원가를 불러주셨는데 그런 사랑이 정말 큰 힘이 된다"라며 "여기는 내 집이고, 우리 가족이 있는 곳이다. 팬들의 사랑과 응원이 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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