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 해냈다
마스터스1000 9개 대회 석권
조코비치 이어 사상 2번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사상 2번째로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를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신네르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이탈리아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25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신네르는 마스터스 1000등급 9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의 영예를 안았다. 신네르에 앞서 세계 4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018년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를 이뤘다. 당시 조코비치는 31세였고, 신네르는 25세다.
마스터스 1000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이다.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겐 랭킹포인트 2000점, 마스터스 1000 우승자에겐 1000점이 주어진다. 신네르는 지난해 11월 파리마스터스를 시작으로 마스터스 1000등급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6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신네르는 연승 기록을 29경기로 늘렸다. 마스터스 1000에서는 34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신네르는 특히 이탈리아인으로 50년 만에 이탈리아오픈 정상에 올랐다. 1976년 아드리아노 파나타 이후 첫 이탈리아인 우승이다. 시모네 볼렐리-안드레아 바바소리 조 역시 이탈리아인으로 66년 만에 이탈리아오픈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신네르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50년 전 우승했던 파나타는 경기장에서 신네르를 응원했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신네르는 결승 직후 “이탈리아 사람에게 이곳은 가장 특별한 테니스 코트이고 한 번 우승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네르는 또 “파나타, 50년 만에 정말 중요한 트로피를 되찾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신네르는 오는 25일 개막되는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신네르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라이벌이자 지난해까지 프랑스오픈 2연패를 차지한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손목 부상으로 이탈리아오픈에 이어 프랑스오픈에 불참한다. 게다가 신네르는 클레이코트에서 17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오픈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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