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내 목소리다”…42개월 고문하더니 처형 당한 이란 남성의 정체

이상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oyondal@mk.co.kr) 2026. 5. 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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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월 수금끝에 이달초 처형된 압돌라자데. [사진출처 = BBC]
이란에서 반정부 활동, 간첩 등의 혐의로 사형이 급증하고 있다는 유엔과 인권단체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이 전쟁과 내부 시위 이후 정치범과 안보 사건 피고인에 대한 처형을 늘리고 있다고 유엔과 국제엠네스티 등 인권단체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BBC가 쿠르디스탄인권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한 음성 메시지에는 이란 서부 오루미예 중앙교도소 사형수였던 메흐라브 압돌라자데의 목소리가 담겼다.

그는 “내 목소리가 마지막일 수 있다”며 “체포 첫날부터 고문과 협박으로 거짓 자백을 강요받았다. 내게 제기된 혐의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억울해 했다.

압돌라자데는 2022년 마흐사 아미니 사망 이후 확산한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됐다.

아미니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고 숨졌다. 이 사건으로 이란 전역에 시위가 벌어졌다.

압돌라자데는 이란 바시즈 민병대원 살해 관련 혐의로 기소돼 42개월 동안 수감된 끝에 이달 초 처형됐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반정부 활동이나 간첩 혐의 등 정치·안보 사건으로 처형된 사례는 45건이었다.

유엔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최소 32명의 정치범 처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의 나심 파파이안니는 “이란 당국은 교수형을 집행하며, 보통 새벽에 처형한다”며 “이란 사람들은 거의 매일 사형 집행 발표를 들으며 깨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당국이 사형제를 정치적 억압의 도구로 사용해 대중에게 공포를 주고 반대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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