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돌봄 대체 아닌 조력자”… 육아정책연구소, AI 시대 육아환경 논의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육아정책연구소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코워커스플러스 비즈니스홀에서 'AI 시대 육아환경의 미래: 아동중심 기술과 정책 의제'를 주제로 제54차 육아정책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영유아의 성장·발달과 돌봄·교육 환경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아동의 권리와 발달을 중심에 둔 기술 활용 방향과 정책 대응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AI 기술과 돌봄 환경 변화에 대한 정책적 함의를 중심으로 2개의 주제발표와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육아정책연구소 최윤경 선임연구위원은 'AI 시대, 아동 중심 AI의 발달적 함의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연구위원은 AI 기술이 영유아의 놀이·학습·돌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인간 중심 AI를 넘어 아동의 발달 특성과 권리를 고려한 '아동중심 AI'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국내외 AI 정책 동향과 부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동특화 AI 원칙과 통합적 정책 프레임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전수범 팀장은 '돌봄 로봇의 조력적 역할과 정책적 전망'을 발표했다. 전 팀장은 돌봄 로봇을 인간 돌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닌 '조력자'로 규정하고, 양육자의 돌봄 부담과 반복 업무를 줄여 영유아와의 실제 상호작용 시간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의 기술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또한 스마트 모니터링, 비접촉 돌봄 기술, 소셜 로봇 등의 활용 사례와 함께 데이터 보호, 기술 의존 예방, 돌봄 격차 완화 등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토론은 육아정책연구소 이재희 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박수경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김유미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신영진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총연합회 회장, 최명숙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전동수 ㈜토룩 대표 등이 참여했다.
박수경 교수는 AI·테크놀로지 정책이 영아기·유아기·학령기의 발달 특성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Without Technology–With Technology–Within Technology'의 발달단계별 프레임을 제안했다. 또한 영유아기 AI·로봇 기술에 대한 발달적합성 인증 체계와 단계별 기술 개입 원칙 마련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유미 교수는 돌봄 로봇과 AI 기술이 부모와 교사의 부담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기술 활용이 새로운 형태의 돌봄 부담과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완벽한 육아에 대한 사회적 압박과 기술 의존 가능성을 경계하며, 돌봄 기술 활용에 대한 사회적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영진 회장은 "돌봄 로봇 도입은 단순한 기술 적용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돌봄과 아동의 성장 환경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라며, 돌봄 로봇이 반복적·비접촉적 업무와 안전관리, 환경 모니터링 등을 지원해 교사가 영유아와의 상호작용과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로 활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명숙 회장은 "어린이집은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는 공간이 아니라 애착과 정서, 언어와 사회성의 기초가 형성되는 공적 성장 기반"이라며 AI 정책 역시 기술 중심이 아닌 영유아 중심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유아 개인정보 보호 강화, 아동권리·발달영향평가 도입, 교사 대상 AI 윤리 및 리터러시 교육, 국공립 중심 공공 검증 시범사업 추진 등의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전동수 대표는 "AI 로봇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돌봄의 조력자로 기능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똑똑한 AI'를 넘어 인간의 관계와 돌봄을 지원하는 '따뜻한 AI'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공통적으로 AI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아동 권리 보호, 데이터 윤리, 발달 적합성, 기술 접근성 등에 대한 정책 및 제도 논의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 공감하며, 아동 중심의 AI 정책 체계 구축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육아정책연구소 황옥경 소장은 "AI 기술의 확산은 육아환경과 아동의 성장 과정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미래 육아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아동 중심의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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