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텅텅, 걸을때 휘청…부모님 ‘독립생활’ 위험 신호
고령자 생활 능력 좌우하는 인지·근력·지구력
자주 비틀거리거나 숨차면 위험 신호 가능성
사회적 고립도 건강 악화 요인으로 꼽혀

나이가 들수록 일상생활이 예전처럼 쉽지 않게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특히 스스로는 “괜찮다”고 생각하더라도 집안이 어지럽게 방치되거나 공과금이 밀리고 냉장고가 비어 있는 등 주변에서 먼저 이상 신호를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약을 챙기고 장을 보고 계단을 오르는 평범한 일상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현재 건강 상태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혼자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건강 상태뿐 아니라 인지 기능과 근력, 균형감각 등 여러 요소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 건강정보 매체 ‘하버드 헬스(Harvard Health Publishing)’는 최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고령자의 독립생활 가능 여부를 판단할 때 확인해야 할 주요 신체·인지 기능과 생활 속 위험 신호를 소개했다.

일상에서는 선택지를 줄이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옷장과 주방 도구를 단순화하고 일정표나 메모를 활용하면 부담을 덜 수 있다. 서랍이나 수납장에 이름표를 붙여 물건 위치를 기억하기 쉽게 하고, 온라인 뱅킹 자동이체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도 제시된다.

근력이 떨어져 일상 활동이 힘들어졌다면 물리치료사나 운동 전문가와 함께 개인 상태에 맞는 근력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운동을 익힌 뒤에는 주 2회 이상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좋다.
한번에 무거운 짐을 들기보다 작은 양으로 나눠 여러 번 옮기고, 손잡이가 달린 보조기구를 활용해 의자에서 쉽게 일어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몸이 뻣뻣해지기 시작했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생활 속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 걷기나 제자리걸음으로 몸을 푼 뒤 스트레칭하면 근육 움직임에 도움이 된다. 자주 사용하는 컵이나 접시는 낮은 수납장으로 옮기고, 양말을 신을 때 사용하는 보조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균형 이상은 노화뿐 아니라 저혈압이나 청각 질환, 신경계 질환과도 관련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집 안에서는 욕실 등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미끄러운 러그나 바닥의 잡동사니를 치워 넘어질 위험을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의사와 상의한 뒤 심장과 폐 기능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을 조금씩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최종적으로는 주당 150분 정도 활동량을 목표로 하되,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화상통화 사용법을 배우거나 동호회·종교단체·자원봉사 활동 등에 참여해 사람들과 꾸준히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같은 연령대 사람들과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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