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안재모 “내 연기 경험, 용인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 위해 공유하고파”
교육격차 느끼고 청소년 연기수업 시도
연기는 일상의 일부분 사회성 변화 도움
부족하지만 지역 청소년 꿈 실현 이바지

"용인에 정착한 지 벌써 15년이 넘은 것 같네요. 이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어느샌가 용인 사람이 돼버린 저도 지역에서 역할을 고민하다 이번 수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달부터 용인청소년미래재단이 운영하는 동백청소년문화의집에서 '동백, 꿈이 필 무렵' 사업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연기를 강습 중인 배우 안재모는 자신이 쌓은 연기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용인에 온 것은 2011~2012년쯤으로 기억합니다. 새집을 구경하러 방문했다가 마음에 들어 동백지구에 정착해 살게 됐어요. 용인은 아이들을 낳고 기른 곳으로, 저와 같은 학부모나 자식 같은 아이들을 보면 동질감이 듭니다. 특히 예체능을 준비하고 있는 딸이 있어 자연스럽게 용인의 교육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안 씨가 '지역에서 연기 수업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게 된 계기는 이곳에서 연기에 대해 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있어도 교육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것을 깨닫고서다.
"용인은 면적이 넓어 지역마다 학습 환경에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예체능의 경우 더 그렇죠. 그나마 기흥이나 수지 쪽은 학생들이 오가며 배울 수 있다지만, 처인구는 연기에 관심이 있어도 배울 수 있는 학원이 없어 이런 것들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수업에 참여했지만, 수강 모집과 함께 일부 시간대 강좌는 신청 대란까지 일어난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수업에 큰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과 함께 강좌에 대한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 씨는 이 강좌가 수강료가 월 70만~80만 원에 육박하기도 하는 일반 입시 지도 학원과 비교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연기 수업을 접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비싼 수강료가 막았던 경험의 장벽을 허물고, 연기가 어떤 것인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 연기가 무대나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로만 여겨져 배우에게만 필요한 능력으로 인식하지만, 연기가 우리 일상의 일부분이기도 강조하며 연기 수업을 통해 태도와 사회성을 증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나 집과 학교, 회사에서 모습이 모두 다르고, 만나는 사람에 따라 나오는 모습이 다른 것도 모두 연기로 볼 수 있습니다"라며 "연기 수업을 통해 사회성을 변화할 수 있습니다. 내성적이거나 소극적인 아이들도 상황을 인식하는 능력을 길러 그에 맞는 태도와 언행을 갖출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첫 시도를 하며 느낀 아쉬운 점도 언급했다. "한 강좌에 15명의 학생을 받고 있는데, 1시간밖에 수업할 수 없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1시퀀스 정도는 지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현재는 인원 대비 수강 시간이 짧아 세밀한 부분을 봐줄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안 씨는 "이번 시도는 분명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첫 시도인 만큼 부족한 부분을 차츰 보완해 나가며 지역 청소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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