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시장, 답은 분산”…NH證 100세시대연구소, 개인투자자 자산배분 조언(종합)
주식·채권·현금·금·원자재 등 분산투자 필요성 제시
“높은 수익률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개인투자자일수록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집중하기보다 주식, 채권, 현금, 금,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나눠 투자하는 자산 배분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시장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큰 손실을 피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투자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정호철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THE100리포트’ 123호 ‘개인투자자가 실천할 수 있는 자산 배분 전략’ 보고서에서 “자산 배분은 단순히 자산을 여러 곳에 나누어 담는 기술이 아니라 예측이 어려운 시장에서 큰 손실을 피하며 지속 가능한 투자 구조를 만들기 위한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자산군별 역할도 정리했다. 주식은 장기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자산 증식의 핵심 자산이지만 수익성과 변동성이 모두 높은 편이다. 채권은 안정성과 방어력을 기반으로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하며, 현금성 자산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비상자금 역할을 한다. 금과 원자재는 인플레이션 대응과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위험 성향에 따라 자산 배분 비중도 달라져야 한다. 보고서는 보수형 투자자의 경우 주식 30%, 채권 40%, 현금 30% 구성을 예시로 제시했다. 중립형 투자자는 성장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위해 주식 50%, 채권 30%, 현금 20%를, 공격형 투자자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되 변동성을 감내한다는 전제로 주식 70%, 채권 20%, 현금 10% 구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도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 20~30대는 투자 기간이 길기 때문에 주식 70%, 채권 20%, 현금 10% 등 성장형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40~50대는 자녀 교육, 주거, 노후 준비 등 현실적 책임을 고려해 주식 50%, 채권 35%, 현금 15% 수준의 균형형 배분이 적합하다고 봤다. 60대 이후에는 자산 보전과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 주식 30%, 채권 50%, 현금 20% 등 보수적 배분을 예시로 제시했다.
대표적인 실천 전략으로는 ‘60대 40 포트폴리오’와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60대 40 전략은 주식 60%, 채권 40%로 구성해 성장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구조가 단순해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개인투자자도 이해하고 실천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금리 상승기나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방어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경제 환경에 대비하는 분산투자 전략이다. 보고서는 주식 30%, 장기국채 40%, 중기국채 15%, 금 7.5%, 원자재 7.5% 구성을 예시로 들었다. 성장기에는 주식이 성과를 내고, 경기 둔화기에는 채권이 방어력을 제공하며, 금과 원자재는 인플레이션과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위원은 자산배분 전략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밸런싱은 시장 변화로 달라진 자산 비중을 처음 정한 목표 비중으로 되돌리는 과정이다. 예컨대 주식 60%, 채권 40%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70%까지 늘었다면 주식을 일부 매도하고 채권을 매수해 원래 비율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좋은 자산 배분은 복잡하거나 화려한 구조가 아니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구조여야 한다”며 “주변 사람의 높은 수익률보다 나만의 포트폴리오와 투자 원칙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배분은 단순한 투자기법이 아니라 생활의 규칙이자 자기 통제의 원칙”이라며 “예측이 아닌 준비, 욕심이 아닌 균형,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 개인투자자에게 주는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의미”라고 덧붙였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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