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대통령 경호처 출신이 부산항 보안 총괄…이제 바뀌어야"
"경호처, 12.3 내란으로 논란…1급 중요시설 보안총괄 부적절"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항의 보안을 담당하는 부산항보안공사 신임사장에 대통령 경호처 출신인 정두연 경호처 경호본부장이 선임된 데 대해 공사 노조가 반발하며 출근길 저지 집회를 열었다.
부산항보안공사 노동조합은 18일 오전 8시 부산항보안공사(이하 BPS) 본사 앞에서 ‘경호처 출신 낙하산 사장 임명 세습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정두연 사장의 출근 시간에 맞춰 17년간 이어져 온 경호처 출신 중심 사장 선임구조를 규탄하기 위해 진행됐다. 신임 정두연 사장은 지난달까지 대통령경호처에서 경호본부장을 지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부산항보안공사는 국가중요 1급 시설 부산항의 보안을 책임지는 기관"이라며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항만보안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동안 반복된 낙하산 인사로 인해 현장 중심의 혁신이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이들은 “편중된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해양수산부, 경찰, 해양경찰 등 다양한 인사들이 사장을 맡을 수 있어야 한다”며 “폐쇄적인 독점 구조가 아니라 폭넓은 경쟁과 검증이 이뤄지는 인사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12.3 내란과 관련해 국민적 논란과 비판의 중심에 섰던 경호처의 인사가 1급 국가중요시설인 부산항 보안기관의 수장으로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큰 상황에서 경호처 출신 인사들의 자리처럼 여겨지는 현실을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심준오 공사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은 임명된 사장을 거부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다. 다만 현장과 대화하고 노동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지난 17년간 반복되어 온 경호처 중심의 폐쇄적 인사 관행과 낙하산 구조는 이제 반드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항보안공사 사장에 대한 경호처 출신 편중 문제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등에서 여러 차례 지적돼 왔다. 소병훈·어기구·이병진 의원 등은 국정감사를 통해 대통령 경호처 출신 사장의 전문성 문제나 고위직 자리보전용으로 전락한 점 등에 대해 비판했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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