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돋보기]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 “소통은 행정의 전부”…‘6·3 지방선거’ 재선 고지 시험대
재선 시 내부 소통 시스템화 확약, ‘실천적 추진력’ vs ‘행정적 과제’ 표심 향방 주목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소통'은 삶의 현장을 바꾸는 행정적 생존 전략이자 대민 서비스의 핵심이다. 주민의 일상 불편을 해결하고 가시적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지자체장의 소통은 '주민의 불편을 해결하는 행정적 과학'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의 '소통 철학'과 민선 8기 행정 성과가 지역 정가와 유권자들의 뜨거운 시험대에 올랐다.
▲ 하은호의 소통론: "소통은 행정의 전부이자 '신뢰'의 동의어"
행정학 박사이자 대학 강단에서 이론을 가르쳤던 하은호 후보는 실제 시정을 운영하며 소통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렸다고 고백한다. 하 후보는 소통을 단순한 대화가 아닌 "인간사 모든 일이자 행정의 전부"라고 규정한다.
특히 그가 강조하는 소통의 제일 조건은 '신뢰'다. 갈등이 첨예한 집단 민원을 해결할 때,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정성 있게 나섰다는 믿음을 시민에게 주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하 후보 측은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지난 4년간 매 순간 신중하게 처신해 왔다"라며 소통이 곧 행정적 생존 전략임을 분명히 했다.
▲ 민선 8기 4년, '문턱 낮추기'와 '발로 뛰는 현장 행정'
하은호 후보가 이끈 민선 8기 군포시정의 3대 키워드는 '참여·소통·변화'였다. 하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거대 담론 대신 '생활 밀착형 소통'으로 주민들의 삶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한다.
취임 직후 시장실을 시청 1층으로 격하 이동한 것은 공간의 변화를 넘어 '소통 문턱'을 낮추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편하게 문을 열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여기에 '시장직통 문자서비스'를 도입해 시민이 시장에게 직접 묻고 답하는 쌍방향 창구를 상시 가동했다.

▲ 차기 시정 소통 철학: '공정과 내부 소통', 그리고 시스템화
하 후보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외부 시민 소통뿐만 아니라 시정을 함께 이끄는 공직 사회 내부 분위기 혁신에도 소통 철학을 적극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군포시청 공무원들을 가장 소중한 파트너로 꼽으며, 젊은 공직자들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격의 없이 대화하는 '브라운백 미팅'이나 월 1회 정기 소통 프로그램인 '소통도시樂(락)'을 통해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어 왔다.
향후 임기에서는 공무원 노조의 의견을 전격 수렴해 소통을 시스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권한 집중으로 인한 의사결정 왜곡을 막기 위해 '다단계 검증 시스템'과 '정책 이력제'를 본격화하고, 조직 내 비판적 의견을 가감 없이 수렴할 수 있도록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 제도'를 정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 지역 정가의 평가와 유권자 반응: '실천적 추진력' vs '행정적 과제'
하 후보의 이러한 소통 행보에 대해 지역 정가와 유권자들의 평가는 비교적 뚜렷하게 갈린다.
긍정적 시선을 보내는 지지층과 일선 주민들은 "시장이 직접 문자로 민원을 받고 골목길 불편 사항을 챙기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라며 "1기 신도시 재건축이나 철도 지하화 같은 대형 사업도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밀어붙인 결과물 아니겠냐"고 반겼다.
반면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반대 진영과 일부 시민사회는 소통의 '질적 깊이'와 '행정적 리스크'를 지적한다. 대형 개발 공약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을 완벽히 조율하기엔 여전히 소통이 부족했다는 의견이다.
▲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과 유권자의 선택 기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하은호 후보의 소통 철학은 표심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내 삶을 바꾸는 행정가'로서의 소통 능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 후보가 제시한 '행정적 과학'으로서의 소통이 지난 4년간 군포시의 가시적인 변화(노후도시 선도지구 등)를 이끌어냈다는 '성과론'이 힘을 얻을 경우, 표심은 재선 가도에 보탬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화려한 소통 이면에 존재하는 정책적 피로감이나 신뢰도 문제를 지적하는 '견제론'이 부각된다면, 유권자들은 더욱 엄격한 도덕성과 통합의 소통 능력을 가진 인물을 선택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참여·소통·변화'를 외치며 1층 시장실 문을 열었던 하은호 후보가, 깐깐해진 군포 유권자들의 '소통 성적표'에서 어떤 점수를 받게 될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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