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변기서 검은 물체 '꿈틀'…코끼리도 죽이는 킹코브라였다[영상]

채태병 기자 2026. 5. 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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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산악 고원에 자리한 호텔 화장실 변기 안에서 맹독을 가진 킹코브라가 나타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진=영국 매체 The Sun 캡처


필리핀 산악 고원에 자리한 호텔 화장실 변기 안에서 맹독을 가진 킹코브라가 나타나는 소동이 빚어졌다.

영국 매체 더선(The Sun)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필리핀 산악 고원의 한 호텔 화장실 변기 안에서 몸길이 약 1.2m 킹코브라가 기어 나오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관련 영상에는 뱀을 발견한 호텔 투숙객이 나무 막대기로 뱀을 쫓아내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뱀은 심기가 불편한 듯 투숙객을 빤히 노려봤고, 겁에 질린 투숙객은 뒷걸음질 쳤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필리핀 살바도르 베네딕토 지역의 한 호텔에서 촬영됐다. 당시 친구 5명이 호텔에 머물고 있었는데, 이 중 1명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뱀을 발견했다.

그는 일을 본 뒤 변기 물을 내렸는데, 변기 안에 검은색 물체가 있는 것을 보고 한 번 더 물을 내렸다. 그러자 검은색 물체가 움직였고, 곧 뱀의 머리가 변기 밖으로 나왔다.

투숙객 일행은 호텔 직원을 호출해 뱀을 외부로 빼냈다. 한 투숙객은 "처음에는 독이 없는 물뱀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사진을 파충류 애호가 단체 채팅에 올렸더니 킹코브라였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열대우림이 많은 동남아시아 등에 서식하는 킹코브라는 몸길이 약 4m까지 자라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독사다. 킹코브라는 코끼리도 한 번 물어 죽일 수 있는 양의 맹독을 가지고 있다.

현지 당국은 관광업 피해를 막기 위해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당국 관계자는 "주변에서 누군가 킹코브라를 불법 번식시켰을 수 있다"며 "뱀이 극심한 더위를 피하고자 시원한 곳에 숨으려고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산악 고원에 자리한 호텔 화장실 변기 안에서 맹독을 가진 킹코브라가 나타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진=영국 매체 The Sun 캡처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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