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삼성전자 파업하면 국민 분노” 박용진 “노조 ‘국민 밉상’ 전락할 수도”

김경필 기자 2026. 5. 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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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21일로 예고된 파업을 앞두고 18일 사실상 마지막 대화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하면 국민들이 분노한다”며 “파업을 절대 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전 의원도 노조를 겨냥해 “지속 가능성은 생각 안 하느냐”며 “지금 파업하면 노조가 ‘국민 밉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아침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가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할 경우 긴급 조정권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최근 와서 제일 잘한 일”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모든 정치나 사회운동은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며 “민심을 버리면 함께할 수 없고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수출의 28%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데, 만약 이번에 파업에 돌입한다면 100조원의 손실은 물론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파업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삼성전자도 노동자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하지만, 노동자들도 국민, 민심과 함께 가야 한다”며 “파업했다가 노조 자체가 국민들로부터 큰 불신을 받으면 어려워진다”고 했다. “중동 전쟁으로 어려운 중에 그래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어서 경제가 지탱되고 있는데, 이 민심을 떠나서 파업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분노한다”며 “절대 (파업) 안 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용진 전 의원도 이날 아침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잘못하면 삼성도 위기에 설 수 있고, 국민 경제도 어려워진다. 나라 살림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정부도 이 문제와 관련해 신중하지만 단호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삼성전자 노조는 지금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국민 여론을 외면하면서 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작은 노조도 국민의 응원과 박수를 받으면 협상에서 우위에 서는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아무리 본인들이 법적인 파업 절차를 다 지켰다고 하더라도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노사 협상, 노동운동의 경험”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이어서 “파업은 우리 권리니까 우리는 무조건 ‘고(Go)’ 하겠다고 하면, 삼성전자 노조는 고립무원의 처지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삼성전자가 국민 자부심에서 국민 근심거리로 전락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파업하면) 삼성전자 노조가 진짜 ‘국민 밉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그러면 조합원들도 못 견딜 것”이라고도 했다.

진행자가 ‘민주노동당 출신이고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인데도 지금 삼성전자 노조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 전 의원은 “적어도 노동조합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엄청난 초과 이윤을 가지고 성과급 이야기를 하는데, (그럴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 하청업체, 사내 비정규직에게 기여분을 찾아줄 수 있을지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2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의 미래를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고, ‘망하는 것 아니냐’고 했었다”면서 “그때 협력업체와 하청업체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분담했겠느냐. 노조가 먼저 이걸 짚고 나왔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지속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2년 전에는 망할 것 같다던 회사가 어떤 혁신의 결과로 오늘 이렇게 거대한 호황을 누리느냐”며 “미래 투자는 생각 안 하느냐”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또 “국민들이 너무 놀랐던 것은, ‘파업하게 되면 손실이 얼마쯤 될까요’라고 물었더니 ‘30조쯤 되겠죠?’라고 너무나 태연하게 이야기하는 노조의 모습이었다”며 “바로 옆에서는 홈플러스 노조가 당장의 월급을 보장해 달라면서 단식도 하고, 삭발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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