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5·18 유족 “광주서 ‘윤 어게인’…극우들, 유족 분노에 오히려 희열. 사람도 아냐”

MBC라디오 2026. 5. 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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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옥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상임부회장>
- 열아홉 여고생 동생 잃은 80년 5월, 지금도 악몽 그 자체
- 5.18 헌법 수록 무산…野 ‘졸속 개헌’ 주장은 해괴망측한 핑계
- 유족들로선 분노가 치밀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 국힘 의원들, 광주 올 자격 없어...유족·국민 우롱한 것
- 검찰 수뇌부 참배, 과거 반성·새출발 의미로 받아들여
- 유튜브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극우 세력, 강력히 처벌했으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현옥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상임부회장

☏ 진행자 > 어제 5.18 추모식에서 유족들이 헌법 전문 수록 개헌안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했는데요. 유족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1980년 5월 희생자의 수습을 돕다가 계엄군의 총탄에 사망한 분이죠. 박현숙 열사의 언니 되는 분입니다. 박현옥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상임부회장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박현옥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오늘 기념식 가시는 거죠?

☏ 박현옥 > 네, 기념식 갑니다.

☏ 진행자 > 동생분 생각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 박현옥 > 1980년 5월을 생각한다면 정말 저희 동생이 그때 열아홉, 여고 3학년이었거든요.

☏ 진행자 > 그랬다면서요.

☏ 박현옥 > 네, 7월 1일 자 은행 취업을 앞두고 열아홉 살 정말 꽃다운 나이로 이렇게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 가족은 지금까지도 그 악몽을 정말 잊을 수가 없고요. 1980년 5월하면 저희는 뭐라고 진짜 악몽 그 자체, 너무 힘들죠. 5월이라는 건 저희 유가족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참 많이 아프고 힘든 5월이라고 저희는 다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유가족들은요.

☏ 진행자 > 그걸 어떻게 잊겠어요? 잊혀질 수가 없는 거죠.

☏ 박현옥 >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유족 입장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이 담긴 헌법 전문 이게 수정되는 개헌안이 통과되기를 참 바라셨을 것 같은데 일단 지금 안 됐습니다. 심경이 어떠세요?

☏ 박현옥 > 참 저희가 어떻게 말씀을 드릴 수가 없는 것이 국민의힘에서도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고 계속 얘기를 했잖아요.

☏ 진행자 > 그랬죠.

☏ 박현옥 > 그래놓고는 지금은 뭐라고 뻔뻔하게 말하냐면 개헌을 반대한 게 아니고 졸속 개헌, 졸속 개헌에 반대하는 것이라는 정말 해괴망측한 핑계를 대고 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저희로서는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 그런 심정입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근데 지금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늘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세요?

☏ 박현옥 > 과연 국민의힘 의원들이 묘지를 참배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마치 민주화운동을 당리당략으로 해서 정치놀음을 하는 도구로 생각하는 것인지 장동혁 대표가 진정으로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려고 했다면 절대로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할 수는 없는 거죠. 정말 이 부분에 대해서 아무리 저희가 생각하고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이건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이 저희 유가족이나 오월 유족이나 유공자들만 조롱하는 게 아니라 모든 국민을 조롱하고 우롱하는 것으로밖에 저희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정말로요.

☏ 진행자 >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지난 주말에 정성호 법무장관이 검찰 지휘부와 함께 망월동을 찾았어요. 검찰 고위 간부들이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이 장면은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그러면.

☏ 박현옥 > 저희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요. 윤석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12.3 계엄과 관련하여 내란재판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렇습니다.

☏ 박현옥 > 그리고 최근 또 검찰의 조작기소 등으로 사회적 논란이 야기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검찰은 인권을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을 침해하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점에서 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적인 의미로 5.18을 맞아 검찰 수뇌부가 이번 5.18 묘지를 참배했다는 점은 아마 검찰의 과거를 반성하고 새롭게 재출발하겠다는 의미로 저는 받아들입니다.

☏ 진행자 > 근데 또 하나, 극우단체들 있잖아요.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지난 주말에 금남로 와서 집회한 적 있지 않습니까?

☏ 박현옥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이 극우단체들 광주에 몰려와서 막 이렇게 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부회장님.

☏ 박현옥 > 그네들은 정말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윤 어게인’ 집회를 그것도 광주에서, 저도 그 현장에 14일부터 안정권 그런 극우들이 와서 집회를 하고 있었어요. 참 분노가 치밀어서 가서 고함도 지르고 했지만 그 사람들은 제가 고함을 지르고 막 이렇게 분노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더라고요. 유튜브를 찍으면서 그것으로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고 있어요. 그러니까 주위에서 저 사람들은 우리의 이 분노를 유발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그리고 금남로로 해서 ‘윤 어게인’ 하고 다녀요. 그것을 보면 광주 참 시민들은 어떠한 마음일지 정말 양심도 없고 그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정말로.

☏ 진행자 > 말씀 계속 주세요.

☏ 박현옥 > 정말 극우 세력의 민낯을 보는 것 같고 이 사람들은 분열을 획책하는 것이죠. 몇 명 안 돼요. 그래서 깃발 들고 ‘윤 어게인’, 윤석열 사진 가지고 다니면서. 정말 이들을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는 법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이렇게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 오늘 기념식 잘 치르시기 바라고요. 부회장님.

☏ 박현옥 > 네, 네.

☏ 진행자 > 말씀 고맙습니다.

☏ 박현옥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박현옥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상임부회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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