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세일 대신 프리미엄…대신증권, SK 목표가 125% 상향 [오늘 나온 보고서]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5. 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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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3.7조 ‘서프라이즈’
자회사 주가 상승에 NAV 대폭 증가
SK에코플랜트 장외시장가치 반영
지배구조 개선에 역사적 할인율 41%
대신증권이 제시한 SK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추이. [자료=대신증권]
SK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가운데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과가 본궤도에 오르며 증권가의 눈높이가 대폭 높아졌다.

만년 과제로 꼽히던 지주사 할인율이 역사적 최저점까지 낮아지면서 이제는 ‘디스카운트’가 아닌 ‘프리미엄’을 논해야 할 때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8일 대신증권은 SK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무려 125.6% 상향한 88만원으로 제시했다.

목표가 상향의 동력은 1분기 호실적이다. SK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자회사 선전에 따른 브랜드 로열티 증가다. SK 브랜드 로열티의 90% 이상은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한다.

특히 AI 반도체 호황을 맞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예상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말 대비 137.8% 급증한 332조6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SK에코플랜트의 연간 매출액도 전년 대비 65% 늘어난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2026년 브랜드 로열티는 전년 대비 108.3% 뛴 7692억원으로 추정됐다.

다음으로 핵심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이 견인한 순자산가치(NAV) 증가다. 전체 NAV의 57.6%를 차지하는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두 배로 증가하는 등 자산 가치 상승분이 강하게 반영됐다.

SK의 연도별 영업실적 및 주요 투자지표 추이 및 전망. [자료=대신증권]
또한, 비상장 자회사 SK에코플랜트의 가치 재평가도 SK 목표주가 상향 요인 중 하나다. 기존에는 1조 3000억원의 장부가로 인식했으나, 이를 장외시장가 반영으로 변경했다.

대신증권은 SK에코플랜트의 지난 15일 기준 시가총액 2조6000억원에 지분율 66.7%를 적용해 1조7582억원의 기업가치를 반영했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269%나 늘어난 9310억원이라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며 SK의 숨겨진 내재가치 요인로 떠올랐다.

끝으로 지배구조 리스크 완화에 따른 목표 할인율 축소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보여준 자본 재분배 성과는 전체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지주사 고유의 부가가치로 시장이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할 명확한 근거라는 설명이다.

지배구조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동시에 걷히는 국면이라 판단하여 역사적 최저 할인율인 41%가 적용됐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의 1분기 실적은 그룹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창출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며 “반도체 및 AI 생태계 내 중장기 경쟁력 확보로 지배지분 가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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