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부터 퍼트까지 견고해진 문도엽 "일관성 있는 플레이 기대" [KPGA 경북오픈 우승]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경북오픈(총상금 7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문도엽이 합계 14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문도엽은 경기 후 공식 우승 기자회견에서 "정말 기분 좋은 우승이다"고 말문을 열면서 "GLS아카데미의 이재혁 프로와 같이 훈련한 지 2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잘 맞아떨어지면서 오늘 우승이라는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문도엽은 "그동안 티샷의 정확성에 대한 문제가 있었는데 계속 훈련하면서 많이 보완했다. 또 항상 퍼트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 드라이버 거리와 방향성 둘 다 좋아졌고 퍼트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며 이번주 KPGA 경북오픈에서 결실을 본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문도엽은 "DB손해보험에서 후원을 받은 지 올해로 8년이 지났다. 남자선수 최초로 후원 받게 됐는데 지난해 2승, 그리고 올해 다시 우승을 하면서 이제서야 기대에 부흥하게 된 것 같다.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메인 스폰서도 언급했다.
그동안 연습에 대해 문도엽은 "운동을 많이 했다. 또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체가 습관적으로 덤비는 동작이 있었다. 이러한 안 좋은 습관을 많이 고친 상태다. 때때로 나올 때도 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라운드를 돌아본 문도엽은 승부처로 16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5)을 꼽았다.
문도엽은 "16번홀 티샷에서 드라이버로 승부를 볼 지, 우드로 안전하게 갈지 고민했는데 감각이 좋기에 공격적으로 좋은 위치로 보냈고 세컨드 샷에서 핀까지 잘 붙였다. 하지만 퍼트를 놓치며 우승까지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어렵게 갔다"고 설명했고, "18번홀에서 서드 샷이 너무 어려운 위치에 놓여 연장 승부 생각까지 했다. 믿지 못할 정도로 정말 좋은 샷이 나왔고 버디를 잡으며 우승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생각난 사람을 묻자, 문도엽은 "물론 와이프다. 일주일 내내 옆에서 많이 챙겨줬고 멘털 관리에 큰 도움을 줬다. 플레이 중간중간 지나가면서 잘 안 풀릴 때 '잘하고 있어', '즐겨' 이렇게 가볍게 말해주는 한마디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문도엽은 우승 경쟁 속 압박감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스스로를 믿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연습스윙을 하면서 느낌이 오면 지체 없이 바로 플레이하는 편이다"고 답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르며 대상 경쟁에 뛰어든 문도엽은 "지난해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때 우승하면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권에 들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에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서 순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문도엽은 "현재까지 아시안투어를 같이 병행하면서 뛰고 있는데 페이스가 정말 괜찮다. 아시안투어까지 출전한 4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 중인데 계속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고 제네시스 대상까지 노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북 지역에서 2승을 거둔 문도엽은 "2018년 경남 양산에서 열린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고, 2022년 경북 칠곡에서 열린 DGB금융그룹 오픈, 그리고 본 대회까지 경북에서 2승을 기록했다. 경상도랑 잘 맞는 것 같다. 우연찮게 와이프도 대구사람이다. 경상도 지역의 좋은 기운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과 제69회 KPGA선수권대회 등 특급 대회들이 이어져 있다.
이에 대해 문도엽은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이 치러지는 우정힐스CC는 항상 정말 어려운 코스다. 준비를 단단히 할 예정이고 쉽지 않은 한 주가 될 것이다. 운영을 잘해야 될 것 같다. 이어 2018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로서 에이원CC에 가게 되는데 정말 좋아하는 코스이고 특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 진출에 대한 꿈'을 묻자, 문도엽은 "이전에는 '비거리가 이정도는 나와야 PGA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최근 드라이버 샷 거리가 늘면서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도 하고 욕심도 생긴다. 티샷과 퍼트에서 더 보완할 수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보고 싶다"며 "상반기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콘페리투어에 출전할 기회가 있는 것도 정말 좋다. 올 시즌 끝까지 잘 끝내서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으로 PGA 투어 큐스쿨 직행 자격을 통해 도전해 볼 생각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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