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무한 확장 고속도로 뚫는다"…엑시나, '제2의 리벨리온' 될까

HBM 다음은 CXL…창고 공유로 메모리 풀 넓힌다

인텔 주도로 시작한 CXL 기술은 데이터 전송 통로인 PCIe(PCI Express) 규격 위에 물리적 계층과 프로토콜 계층을 새롭게 덧입힌 기술이다. 특정 프로세서에 묶여있던 메모리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여러 기기가 거대한 메모리 풀(Pool)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확장할 수 있게 만드는 이른바 '메모리 무한 확장 고속도로' 규격 역할을 한다.
현재 AI 서버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각각에 전용 메모리를 둬야 한다. 이로 인해 평상시 메모리 활용률이 5~20%에 그치는 한계가 있다. 다만 CXL 기술을 도입하면 하나의 대형 공용 메모리 창고를 두고 각 프로세서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다. HBM이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아 성능을 높였다면, CXL은 거대한 공유 창고를 구축해 대규모 데이터 접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CXL 기술의 선두 기업으로 엑시나가 있다. 투자자들이 엑시나에 열광하는 이유는 CXL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는 엑시나의 '압도적 맨파워'와 '실행력'에서 나온다. 2022년 설립한 엑시나는 SK하이닉스 최연소 임원 출신인 김진영 대표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의 핵심 인력들이 뭉친 기업이다.
시드 85억→시리즈B 1500억…거침없는 투자 랠리
엑시나의 기술 성과는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 엑시나는 앞서 2023년 시드 투자에서 85억원을 확보했다. 2024년 진행한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에서는 SV인베스트먼트가 150억원을 베팅하며 리드 투자자로 나섰다. 해당 라운드에서 스틱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120억원, 50억원을 투입했다. 이외에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SBI인베스트먼트 등 VC가 대거 합류했다.
리벨리온 궤적 잇는다…글로벌 엑시트 기대감
VC 업계에서는 엑시나의 성장세를 두고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의 성공 궤적을 잇고 있다고 평가한다.
리벨리온 역시 2020년 시드 투자(55억원)를 시작으로 2021년 Pre-A(145억원)를 거쳐 2022년 시리즈A 920억원, 2024년 시리즈B 1650억원을 조달하며 가파른 몸값 상승을 보여줬다. 엑시나 역시 기술력을 앞세워 대형 VC들의 치열한 물량 확보 경쟁을 이끌어내며 리벨리온의 성공 방정식을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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