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삼전 48만·하이닉스 300만’ 목표가↑…“메모리株 구조적 성장 진입”[줍줍리포트]
삼전 특별환원·하이닉스 FCF 확대 기대
파업·AI 수익화·공급 과잉은 변수

JP모건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목표주가를 각각 48만 원, 3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단순 경기순환을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들어섰고, 장기공급계약(LTA)이 메모리 기업의 밸류에이션 틀을 바꿀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JP모건은 18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8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D램과 낸드플래시,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전망을 높이면서 2026~2028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1~5%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026~2027년 예상 EPS에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투자의견 ‘비중확대(OW)’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00만 원으로 높였다. JP모건은 강화된 메모리 가격 전망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2026~2028년 EPS 추정치를 9~20% 상향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026~2027년 예상 EPS에 PER 8배를 적용했다.
핵심은 LTA다. JP모건은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와 메모리 제조사 간 LTA 논의가 기존 메모리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수요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고,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는 실적 변동성을 낮출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종을 과거처럼 경기순환 산업으로만 보고 주가순자산비율(PBR)로 평가하기보다,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구조 성장 산업으로 보고 PER을 적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LTA 체결 가능성과 함께 주주환원 확대 여부가 리레이팅의 전제조건으로 제시됐다. JP모건은 삼성전자가 2024~2026년 창출할 주주환원 재원을 약 160조 원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115조 원 이상이 특별환원에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2026년 4분기 이후 상당한 규모의 특별환원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현금 창출력과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재평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JP모건은 SK하이닉스가 2025~2027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총 240조 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투자자에게 환원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6년과 2027년 총주주수익률(TSR)은 각각 5%, 12%로 예상했다.
가격 전망도 대폭 높아졌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2분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57%, 52%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서버와 모바일 수요 강세에 힘입어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기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 LPDDR5X,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으로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 변수도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노사 파업과 임금 협상 결과가 생산과 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 변수로 지목됐다. SK하이닉스는 LTA 협상 지연, AI 수요 둔화, 공급 과잉 가능성이 리스크로 제시됐다. JP모건은 “AI 설비투자 경쟁과 반도체 생태계의 실적 창출력 간의 괴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 및 주요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들의 AI 수익화 진행 상황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신지민 기자 jim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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