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밝힌 연등회…‘로봇 스님’들도 행렬 참여
[앵커]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연등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연등회에선 '로봇 스님'들이 처음 등장해 연등 행렬을 이끌었습니다.
강수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연등 행렬 선두에 휴머노이드 로봇 넉 대가 승복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름은 가비, 석자, 모희, 니사.
연등 행렬에 처음 등장한 로봇 스님들로 불자가 되는 정식 수계식까지 받았습니다.
로봇 스님들은 흥인지문부터 탑골공원까지 2.9km를 행진했습니다.
또 다른 행렬에선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된 로봇 스님도 행진에 나섰습니다.
AI 로봇 스님, 혜안입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이 혜안 스님 로봇은 불교 관련 데이터 500종을 학습해 개발됐습니다.
로봇 스님들은 이번 연등 행렬에서 큰 관심을 끌며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김진향/경기도 화성시 : "AI 시대에 이런 로봇 연등회가 열린다는 게 신기하고 너무 놀랐어요."]
[오도건/초등학생 : "로봇(스님)이 그렇게 만들어져서 움직이는 게 신기하고 멋졌어요."]
조계종은 이번 행사가 불교와 첨단 기술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용/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 "전통과 미래가 함께 소통하는 자리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이 시대의 흐름을 화합해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불교의 큰 포용 정신을 담고 있지 않나."]
지난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
불교신자와 시민 등 50만여 명이 연등 행렬에 참석해 도심 밤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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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기자 (ki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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