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생각 가득..."아이 더 낳고, 집가서 요리도 해야 해" MMA 여왕 론다 로우지, 전설의 맞대결서 17초 압승 거두고 '가족 품으로'

김경태 기자 2026. 5. 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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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MMA 여제' 론다 로우지가 자신이 원하던 가장 완벽한 결말과 함께 옥타곤을 떠난다. 이제 그녀는 파이터로서의 삶보다는 가정에 충실한 엄마로 살아가겠다는 입장이다.

로우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MVP 메인이벤트 지나 카라노와의 맞대결에서 1라운드 17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두 파이터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하며 여성 종합격투기의 부흥을 이끈 리빙 레전드들이기 때문. 비록 두 선수 모두 전성기를 지나 케이지에서 내려온 지 십여 년이 다 돼가는 베테랑들이었지만, 그들이 쌓아 올린 아성과 스타성만큼은 현역 그 누구와도 견주지 못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소문난 잔치였지만, 경기는 다소 허무하리만치 일방적으로 끝났다. 로우지는 시작과 동시에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쓰러진 카라노의 안면에 파운딩을 퍼부었다. 순식간에 안정적인 상위 포지션을 점유한 로우지는 주특기인 암바를 성공시켰다.

제대로 기술에 걸려든 카라노는 곧장 탭을 쳤고, 경기는 단 17초 만에 로우지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미국 매체 'MMA 파이팅'에 따르면, 로우지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더 이상 파이터로서의 삶보다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자상한 아내로서의 삶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녀는 "이보다 더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아이를 더 낳고 싶고,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 요리도 해야 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패배를 당한 상대 카라노를 향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로우지는 "나는 정말로 그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우리 두 사람 모두 최대한 다친 곳 없이 끝나기를 바랐다"며, "다행히 이번 경기는 단지 아름다운 무술을 보여준 것일 뿐이다. 그것이 바로 격투기의 효율성이며, 하나의 예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나는 나를 MMA 세계로 이끈 장본인이자, 나를 다시 이 무대로 데려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그녀는 나의 진정한 영웅이다. 아무도 할 수 없었을 때 당신이 나를 격투기 무대라는 '집'으로 데려왔고, 내 집이 어디인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론다 로우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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