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에 약했던 방신실 "저도 얼떨떨"…평가 뒤집은 우승 원동력은? [KLPGA 두산매치플레이]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8회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가 펼쳐졌다.
그 결과, 방신실이 결승전에서 최은우와 연장전 끝에 우승하며 개인 첫 매치퀸 타이틀과 함께 KL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방신실은 경기가 끝난 뒤 우승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굉장히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고 말문을 열면서 "매치플레이에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3홀 차로 뒤쳐져 있던 15번홀에서 긴 퍼트가 들어가면서 흐름을 바꾼 방신실은 "긴 퍼트를 남기고.. 희망은 있었지만 마음을 비우고 쳤는데 그게 들어가면서 나도 얼떨떨했다. 남은 홀에서 잘하면 뒤집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16강 진출이 이번이 처음인 방신실은 "앞서 세 차례 출전했을 때와는 멘탈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매치플레이가 심리전이고 일대일 경기다 보니 상대방 경기를 의식하고 조급한 마음이 생겨서 뜻대로 경기가 안 풀렸었는데, 올해는 '나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경기할 수 있었다"고 우승까지 하게 된 원동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신실은 이번 우승의 의미에 대해 "시즌 초반에 변화를 주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하고 위축되기도 했는데, 이번에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도 회복하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7번 경기하면서 전승을 거둔 방신실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조별 매치플레이였다. 워낙 강한 선수들을 만났고 예선이라 긴장도 됐고 심리적으로 힘들었다"면서도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건 오늘이었다. 힘들어서 샷이 흔들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결승에서 최은우 선수와 경기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방신실은 "평소에도 정말 잘 한다고 생각하는 선수였는데, 오늘 경기를 하면서 그린을 놓쳤을 때의 위기관리 능력이 무척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다. 배울 점이 많았다"고 답했다.
방신실은 이번 우승으로 KLPGA 모든 경기 방식(스트로크, 변형스테이블포드, 매치)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에 대해 방신실은 "생각지 못했는데 여러 경기 방식의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선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매치플레이 방식은 항상 약하다고 생각해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극복했다는 점이 기쁘다"고 말했다.
또 방신실은 "올시즌 목표였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1차 목표를 이뤘고, 남은 시즌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다승을 했는데 올해는 지난해 3승을 넘어서 다승을 하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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