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싱그러움 담은 사과꽃파이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2026. 5. 18. 07: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ll about FOOD]
얇게 슬라이스한 사과를 한 장씩 겹쳐 꽃처럼 말아올린 사과꽃파이. 남희철 제공
날씨가 온화해지면 디저트 분위기가 달라진다. 겨울 동안 즐기던 묵직한 초콜릿과 진한 크림 대신 과일의 산뜻한 향과 가벼운 단맛이 끌리기 시작한다. 카페 진열장 앞에서도 사람들은 화려한 장식보다 계절의 색을 담은 디저트에 더 오래 시선을 둔다. 최근 디저트 트렌드도 비슷하다. 달고 자극적인 맛보다 재료 본연의 색과 질감을 살린 '비주얼 디저트'가 주목받는다. 먹음직스러운 모양과 공간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음식이다.

사과꽃파이는 요즘 라이프스타일 흐름을 가장 잘 보여준다. 얇게 슬라이스한 사과를 한 장씩 겹쳐 꽃처럼 말아 올리는 방식은 재료의 결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열을 가한 사과는 식감이 부드럽고 수분감도 천천히 응축된다. 그 과정에서 산뜻한 산미는 한층 부드러워지고, 은은한 단맛과 향은 더욱 깊어진다.

특히 익힌 사과는 생과일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사과의 펙틴 성분은 가열 중 자연스럽게 점성을 형성해 디저트의 질감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성분도 영양을 더한다. 여기에 버터와 계피 같은 재료가 더해지면 따뜻한 향이 더욱 풍부해진다.

주말 늦은 오후, 창가에서 커피 한 잔과 디저트를 천천히 즐기는 당신. 사과꽃파이는 당신이 만끽하는 여유를 닮았다. 겹겹이 쌓인 아삭한 사과와 바삭한 페이스트리의 질감을 느껴보자. 디저트 하나에 5월의 싱그러움이 가득 담겨 있다.

 ‘사과꽃파이' 만들기  

재료(2~3개 분량)

사과 1개, 냉동 퍼프 페이스트리 1장, 설탕 2큰술, 버터 10g, 계핏가루 약간, 살구잼 또는 메이플시럽 약간, 슈거파우더 약간

만드는 법

1 사과는 최대한 얇게 슬라이스한다.

2 사과를 설탕과 함께 살짝 졸이거나 전자레인지에 짧게 돌려 부드럽게 만든다.

3 페이스트리를 길게 자른 뒤 잼을 얇게 바른다.

4 사과를 겹쳐 올린 뒤 돌돌 말아 꽃 형태를 만든다.

5 180도 오븐에서 약 25~30분 구워 완성한다.

6 마지막에 슈거파우더와 계핏가루를 뿌려 마무리한다.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요리를 기준으로 콘텐츠와 공간의 감각을 설계한다. 브랜드 촬영, 매거진, 전시·팝업 현장에서 음식이 놓이는 맥락과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Copyright © 주간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