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총구는 어디를 받드는가 [포토IN]

김흥구 2026. 5. 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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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든 군인들이 상관을 향해서 하는 경례인 ‘받들어총’ 형상의 석재 조형물이 서울 광화문광장 미국 대사관 건너편에 세워졌다.
5월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25 참전용사를 기리는 ‘감사의 정원’ 준공식이 열린 가운데 높이 6.25m의 총기 형상 석재 조형물 ‘받들어총’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흥구

5월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금 207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감사의 정원’이 준공식을 열고 일반에 공개되었다. 정원의 핵심 조형물로는 6·25전쟁 참전국을 상징하는 높이 6.25m의 총기 형상 석재 조형물 ‘감사의 빛 23’이 세워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과) 22개 참전국을 상징하는 빛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받들어총’ 형태”라고 이 구조물을 설명했다.

‘받들어총’이라는 표현은 공개되자마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시민단체들은 광화문광장 한복판에 군사주의적 상징물이 세워졌다며 반발했고, 준공식이 열린 현장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감사의 정원’ 조성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시위가 이어졌다.

길게 늘어선 조형물 너머로 미국 대사관이 보인다. ‘받들어총’ 자세를 취하는 듯한 거대한 돌기둥과 그 주변 풍경이 겹치며 묘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김흥구 (사진가)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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