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잘 쓰는 사람이 당신 대체”[주간 舌전]

2026. 5. 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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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월 10일(현지시간) 카네기멜런대 졸업식에서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여러분을 대체할 가능성은 낮지만 AI를 더 잘 활용하는 사람이 여러분을 대체할 수는 있습니다.”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카네기멜런대에서 졸업생을 상대로 연설을 한 그는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량을 증폭시킨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네기멜런대는 1979년 최초의 로봇공학연구소가 설립됐으며, 현대 AI 기술의 ‘발상지’로 여겨진다. 젠슨 황은 이날 과학기술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AI가 인간의 일자리 전반에 미칠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과도한 비판은 삼갈 것을 당부했다. “업무와 직업의 목적은 다르다”며 방사선 전문의 사례를 들었다. AI가 영상 판독 업무를 대신해주면 전문의는 환자를 진단하고 돌보는 일에 더 집중하게 돼 결과적으로 전문의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소프트웨어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극히 일부에 불과했지만, 이제 상점 주인도 AI를 통해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과거에는 코딩을 아는 소수만이 컴퓨터를 다뤘지만, 이제는 누구나 AI를 통해 자신의 사업과 설계를 구현할 수 있는 전 국민 프로그래머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여러분보다 더 강력한 도구와 더 큰 기회를 갖고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세대는 없었다”며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직접 설계하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시대를 향해 “걷지 말고 달려가라(Don’t walk, run)”고 당부했다. 대만계 이민자인 젠슨 황은 자신과 엔비디아 역시 수많은 고난과 좌절을 겪었다며 “모든 실패는 배움과 겸손의 순간이며 역경 속에서 쌓은 회복력이 다시 도전할 힘을 준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라고 했다.

이용욱 편집장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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