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35A ‘부품 돌려막기’ 심각…전력화 7년인데 실전배치 21년 F-15K 보다 훨씬 많아[이현호의 밀리터리!톡]

한반도 영공 방위 핵심 전력으로 공군이 전력화한 지 7년에 불과한 F-35A 스텔스 전투기의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동종 항공기에서 부품을 빼내어 장착하는 ‘부품 돌려막기’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이 공군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최근 5년 간 운용 전투기별 동류전용 현황’에 따르면 공군이 보유한 F-35A 스텔스기에서 2021년부터 2026년 4월까지 ‘동류전용’ 발생 건수는 약 42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전년보다 2배 가량 급증하는 등 f-35A의 부품 돌려막기가 증가 추세를 보여 군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평균 대당 발생한 동류전용 추이는 2021년 1.1건(40대×1.2=48건), 2022년 0.6건(39대×0.6=23.4건), 2023년 2.4건(39대×2.4=93.6건), 2024년 1.8건(39대×1.8=70.2건), 2025년 3.5건(39대×3.5=136.5건), 2026년 4월까지 1.2건(39×1.2=46.8건)이다. 연 발생 건수로 환산한 5년 간 총 418.5건의 동류전용이 발생한 것이다.
동류전용은 항공기 부품 수요가 발생했을 때 가동하지 않고 있는 동일 기종 항공기의 동일 부품을 빼내어 끼워 넣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A전투기가 고장났을 때 보유한 부품이 부족하거나 제조사로부터 부품 공급이 늦어지면 B전투기에서 동일 부품을 떼어 ‘돌려막기’를 하는 것이다.
공군은 F-35A를 2019년부터 40대 도입해 운용해 현재 39대를 보유 중이다. 지난 2022년 1월 독수리와 충돌한 1대를 수리 비용 과다로 도태시켰다.
군 안팎에선 전력화된 지 7년밖에 안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의 동류전용이 20년 가까이 운용돼 더 노후한 F-15K 보다 부품 돌려막기가 3배 가량 많은 건 F-35A의 기계적 특성이나 유지 보수 및 부품 조달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선영 의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등 안보 위협에 대비해 F-35 같은 최신예 공군 전투기 전력은 상시 출격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동류전용은 부품 조달 차질에 따른 고육지책일뿐 공군 전력의 운용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공군 관계자는 “F-35A는 20만~30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비계획적인 고장 발생 시 조달기간이 장기간 소요돼 어쩔 수 없는 구조”라며 “결함부품을 확보할 때까진 정비 중인 전투기의 동일 부품으로 동류전용 해야 적정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2005년부터 도입한 F-15K(59대 보유)도 최근 5년 발생한 ‘동류전용’ 건수는 총 340여 건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대당 발생한 동류전용 추이는 2021년 0.4건(59대×0.4=23.6건), 2022년 0.8건(59대×0.8=47.2건), 2023년 0.6건(59대×0.6=35.4건), 2024년 1.2건(59대×1.2=70.8건), 2025년 1.9건(59대×1.9=112.1), 2026년 4월까지 0.9건(59대×1.2=56.1건)이다. 연 발생 건수로 환산하면 5년 간 총 345.2건의 동류전용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F-35A의 동류전용을 F-15K 추이와 비교하면 15년 여 더 운용돼 노후한 F-15K 보다 부품 돌려막기가 총 70여 건이 많아 더 심각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공군이 가장 많이 운용하고 있는 전투기 (K)F-16(160여대 보유)도 최근 5년 간 발생한 동류전용은 총 105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산 전투기 FA-50 경공격기 역시 같은 기간 동류전용 횟수는 총 340여 건, 가장 노후화된 전투기 F-5 경량급 전투기는 총 70여 건에 달했다. 경공격기 및 전술통제기 임무를 맡는 KA-1도 총 70여 건으로 집게됐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필요 조건인 감시정찰 분야 핵심 전력으로 2019년 12월부터 4대를 도입해 운용 중인 글로벌호크(RQ-4) 또한 수리부속 확보가 어려워 동류전용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전투기가 더 노후회된 기종보다 동류전용이 많아지 것에 대해 공군은 “동류전용은 미 공군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도 시행하고 있다”며 “공군은 승인권자의 통제하에 적정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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