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은 강한데… 한화 괴롭히는 '불펜 불안+김경문 용병술'[초점]
[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타선이 활화산처럼 터진다. 그럼에도 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마다 패배를 당한다.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필승조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뛰어난 불펜투수가 없는 것도 뼈아픈데 한화 벤치의 용병술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화는 17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7–8로 졌다.

3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20승22패를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 리빙레전드 류현진의 한미통산 200승 도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 한화 타선이 뜨겁게 타올랐고 류현진의 투구도 안정적이었기에 어느 때보다 200승 달성 가능성은 높아보였다.
다만 불안한 불펜진이 유일한 고민거리였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투수 김서현과 필승조 정우주의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6주 대체 외국인선수 잭 쿠싱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며 안정감을 찾았지만 쿠싱이 지난 15일을 끝으로 계약기간 만료로 인해 팀을 떠나게되면서 다시 뒷문에 구멍이 뚫렸다.
아직 필승조 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맞이한 17일 kt wiz전. 류현진이 200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타선이 폭발하고 류현진이 긴 이닝을 던지는 게 답이었다. 마침 타선은 6회초까지 4점을 뽑아냈고 7회초까지 6점을 따냈다.
그런데 한화 벤치는 5회까지 70구만 소화한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류현진보다 뛰어난 투수가 없는 불펜 상황인데 과감하게 내렸다. 불펜이 강한 팀도 4이닝을 버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김경문 감독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용병술을 시도했다.

6회초 등장한 투수는 우완 박준영이었다. 박준영은 뛰어난 무브먼트를 보유한 투수다. 지난 10일 LG전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불펜투수로서 1군에 등판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류현진의 200승을 지켜야하는 상황에 내보냈다. 이는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한화 불펜의 현주소를 말해주기도 했다.
박준영을 등판시킬 정도였다면 한화 벤치는 류현진을 마운드에 더 오래 지키게 했어야 한다. 류현진의 부상이 없었다면 70구 강판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명백한 김경문 감독의 오판이었다.
결국 한화는 불펜진이 남은 6,7,8,9회 동안 무려 6실점을 내주는 상황에서 7-8 역전패를 당했다. 불안한 불펜투수들과 상황판단을 적절하게 하지 못한 벤치의 합작품이었다.
불펜이 불안할 때, 선발투수를 더 길게 운영하는 것은 기본적인 용병술이다. 하지만 한화 벤치의 생각은 달랐다. 불펜진의 질과 양이 부족하면 이를 운영하는 벤치가 그나마 최선의 수를 둬야하는데 최악의 수만 놓는다. 아무리 타선이 잘 터져도 이 상태라면 한화의 상위권 진출은 요원하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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