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요정' 김건우 등판날도 패배… '선발 초토화' SSG 고민 깊어진다[초점]
[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그동안 SSG 랜더스의 '승리 요정'이었던 김건우가 등판한 날마저 경기를 내줬다. 선발진이 연이어 부진한 상황에서 뼈아픈 패배를 맞이한 SSG다.

SSG는 17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이날 SSG의 선발은 김건우였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5승 평균자책점 3.51로 팀의 실질적인 1선발이었다.
김건우는 지난달 4일 롯데자이언츠전 1.1이닝 4실점을 제외하면 매 경기 5이닝을 소화했다. 뒷문이 강한 SSG는 김건우가 5이닝을 던졌던 경기에서 한 경기(4월11일 LG전, 김건우 6이닝 1실점)를 제외하면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은 5이닝을 채우고도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시즌 처음으로 5실점을 내줬으며 피홈런도 2개나 맞았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3피홈런을 맞고도 승리를 챙겼으나, 이날은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현재 SSG 선발진은 초토화 상태다. 타케다 쇼타, 미치 화이트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인 긴지로, 그리고 앤서니 베네치아노에 최민준, 김건우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지만 최민준과 김건우를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의 성적은 낙제점에 가깝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SSG의 이날 경기 전까지 토종 선발 평균자책점은 3.48로 리그 전체 1위다. 이닝 소화가 82.2이닝으로 가장 적은 점이 흠이나 제 몫은 충분히 해주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포함된 SS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48로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한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
이숭용 감독도 어려운 현실을 알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서는 감독인 제가 욕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선택과 집중을 정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5월은 정말 어렵게 버텨야 한다. 가진 전력으로 최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 한 경기 이기는 데 쏟아부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김건우가 등판하는 이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SSG. 하지만 그동안 SSG에게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임찬규를 이번에도 무너뜨리지 못했고 김건우마저 시즌 최다 실점으로 무너지며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매 경기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SSG. 믿었던 김건우 카드마저 실패하면서 이숭용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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