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전 막판 담판…정부 '긴급조정' 압박

강한빛 기자 2026. 5. 18.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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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사흘 앞두고 사태 해결을 위한 막판 담판에 나선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열고 노사 양측에 대화와 타협을 촉구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17일 춘추관 현안 브리핑에서 "정부는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에 이르지 않고 현명하게 갈등을 해결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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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삼전 노사 재협상
삼성전자 노사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사후조정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7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정부는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사흘 앞두고 사태 해결을 위한 막판 담판에 나선다. 정부가 국민경제에 미칠 타격을 우려해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대통령실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열리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회의가 삼성전자 노사 갈등의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연다.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만큼 양측이 이날 협상 테이블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민석 총리 "긴급조정 등 방법 강구"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3일 사후조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노조가 총파업 수순에 들어가는 듯했지만 정부와 사측이 잇따라 대화 재개에 나서면서 협상 국면이 다시 열렸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5일과 16일 노사 양측을 각각 만나 교섭 재개를 촉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16일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직접 수습에 나섰다.

이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임직원들을 향해 "지금은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위기 극복을 당부했다. 국민과 고객사 등을 향해서도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이 공개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낸 것은 부회장 시절인 2020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2022년 회장 취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개별 사업장 문제를 넘어 반도체 생산과 수출, 협력업체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정부도 전날 강한 압박 메시지를 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열고 노사 양측에 대화와 타협을 촉구했다.

김 총리는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노사 모두 이 자리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업으로 국민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노사 간 대화를 통한 해결에 무게를 실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17일 춘추관 현안 브리핑에서 "정부는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에 이르지 않고 현명하게 갈등을 해결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삼성전자가 우리 경제에서 갖는 비중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매출 비중이 12.5%에 달하고 국민 460만명을 주주로 둔 기업이라며 파업 전 갈등을 현명하게 풀 수 있도록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계 "긴급조정권, 위험한 선례 될 수 있어"


한편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 언급에 노동계는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17일 성명을 내고 "마타도어식 노조 비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 재개를 노사 양측이 수용한 만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긴급조정권에 대해서는 "노동기본권을 제한하는 최후의 비상수단으로 과거에도 극히 예외적으로만 행사됐다"며 "단지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적용하려는 시도는 대기업 노동자의 파업권을 제한하는 선례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노조에는 사회적 책임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노동조합의 역할은 특정 집단의 이해를 대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조합원 간 다양한 이해를 조정하고 더 나아가 노동시장 전체의 불평등과 격차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사회적 책임을 동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쟁 과정이 내부 구성원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는 동시에 보다 넓은 연대와 책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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