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흑해 전선 K9자주포 생산라인…루마니아 건설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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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를 벗어나 차로 1시간 30분 남짓 달려 도착한 들판 사이로 공사 장비들이 눈에 들어왔다.
듬보비차주 페트레슈티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생산공장 'H-ACE Europe(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 Europe)' 건설 현장이다.
루마니아는 2024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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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제작 구조물 현장 조립 방식으로 공기 단축
연내 공사 완료, 내년 3월 K9 자주포 조립 착수
연 최대 120문 조립, 향후 무인체계 생산도

포크레인이 쉴 새 없이 땅을 파내고 있었다. 일부 본관 건물은 이미 골격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은 거대한 공사판에 가까웠지만, 현장 곳곳에서는 흑해 지역 K방산 생산 기지로 진화하려는 청사진이 읽혔다.
이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해외 현지 생산거점 가운데 호주와 이집트에 이은 세 번째 공장이다. 부지 규모는 약 18만㎡에 달한다. 향후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생산뿐 아니라 성능 시험, 유지·보수(MRO) 기능까지 수행하는 종합 생산기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건설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콘크리트 거푸집이 여긴 없었다. 대신 철근 기반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차량으로 20분 정도 떨어진 외부 공장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작해 공사 현장으로 옮긴 뒤 레고처럼 곧바로 조립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었다. 지반이 단단한 덕분에 일반적인 건설 방식보다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 설명이다. 현장 곳곳에서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있었고, 작업자들은 이를 크레인으로 옮겨 조립 작업을 이어갔다. 2층 규모의 본관 건물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시설은 올해 연말까지 공사를 마친 뒤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월부터 본격적인 자주포 조립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최대 연간 120문 수준이다. 루마니아와 체결한 계약 기준으로는 2029년 7월까지 연간 34문 수준을 생산하면 된다.
루마니아는 2024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NATO 회원국 가운데 여섯 번째 K9 운용국이자, ‘K9 유저클럽’의 10번째 회원국이 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곳을 K9 생산 시설로만 활용하지는 않겠다는 구상이다. 장거리 정밀타격체계, 무인지상차량(UGV) 등 첨단 지상체계까지 생산·지원 가능한 공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방산의 유럽 현지화 전략을 상징하는 전진기지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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